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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오유 이미지를 일베와 같은 수준으로 떨어뜨리지 마세요..
게시물ID : freeboard_6634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손이작은아이
추천 : 2
조회수 : 274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02/17 19:29:05

'오유는 유해사이트가 아닙니다. 거짓말에 속지 말고 오유와 일베 직접 보고 판단해 주세요.' + 각 사이트 링크.. 이런 짧은 해명이라도 잘 실행되면 좋겠는데.. 도대체 왜 저럴까 싶을 정도로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일베에 비해, 오유는 규모 자체도 작을 뿐더러 오유 안에서도 [해명해야 한다. vs 반응해주면 더 좋아한다, 기운만 빠진다] 같은 의견으로 갈라지고.. 세 사람이 모이면 없는 호랑이도 만들어 낸다고 하는데, 점점 거짓이 진실처럼 퍼지니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지속적인 해명과 반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다들 진실을 알게 되겠지' 싶기도 했는데, 시간이 지나면 그냥 묻혀버리는 것 같아요. 우리 자신조차 나서서 해명하지 않는다면 누가 우리를 해명해 줄까요. 다만, 모든 오유 유저에게 참여를 강요할 수는 없겠죠.. 해명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유저들끼리만이라도 체계적으로 행동하면 됩니다.

 

 


무대응 무반응이 낫다고 생각하는 분들께 한가지만 부탁드려 봅니다, 해명하려고 노력하는 다른 분들에게 '그냥 내버려 두지 왜 그러냐'고 하지만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비록 그 효과가 미미할지라도, 우리 모두의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노력에 대한 폄하처럼 느껴질 듯 해요.

해명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께도 부탁이 있습니다. 아무리 일베 때문에 화가 나도, 오유 안에서든 밖에서든 욕설이나 인신공격 같은 '비이성적인' 대응은 하지 말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화나고, 짜증나고, 정말 욕이 저절로 나오죠. 이해합니다. 그래도, 분노는 모니터 밖에서 표현해 주세요.. 모니터 밖에서는 짜증나서 신발 로또 찾으면서 욕하고 있을지라도, 댓글은 차갑게, 이성적으로 달아주세요.. 짜증난다, 죽이고 싶다 같은 댓글을 달면, 과격한 분노의 표출 덕분에 잠깐 시원할 수는 있습니다, 모기 물린 자리에 물파스 바른 것처럼요. 하지만 그건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일베로부터 '오유도 일베랑 똑같다'는 역공을 받으면 받았지, 아무것도 얻지 못합니다.


일베에 비해 규모가 압도적으로 작은 오유가 이렇게 굳건히 버티고 있을 수 있는 건, 오유가 일베와 다르기 때문입니다.

즐겁고 편안한 모두의 공간을 만들기 위한 바보 운영자님과 많은 유저분들의 노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선비니 콜로세움이니 하는 자조의 말이 나올 정도로, 많은 유저들이 끊임없이 노력하기 때문입니다.

 

 

 

 

가끔 일베 때문에 화가 나서, 또는 다른 어떤 이유로 인해 욕을 하는 일부 유저들을 볼 때면,

정말 너무 화가 나서 한순간 분노를 못 이기고 욕설을 써놓은 걸까?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오유에서 대놓고 어그로를 끌던 일베 유입들이 오유 욕먹일려고,  일베나 오유나 똑같은 수준이라고 물타기 하려고,

오유가 어떤 사이트인지 직접 확인해보려던 사람들을 실망시키려고, 분탕질이 더욱 교묘하고 감쪽같이 바뀐 건 아닐까.. 

그럴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그리고 그들 중 많은 사람들이 일베가 아닌 실제 오유 유저일 테기에

더 슬프고 안타깝고, 또 슬픕니다. 우리 모두가 사랑하고 아끼던 오유가 그만큼 많이 변했다는 뜻이니까요..

 

최근 시사게에서도 서로 일베 유입이 아닌지 의심하는 모습이 많이 보였습니다.

서로 의심하고 갈라지게 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일베가 원하는 것입니다.

 

 

 

부디 한순간 끓어오른 분노 때문에 많은 이들의 노력이 헛되어 버리지 않도록 도와주세요,

확 끓어오르는 분노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결실을 맺는 것은 이성적이고 차가운 대응입니다.

제발, 서로 존대하고 존중하며 소통하는 오유의 이미지를, 일베와 같은 수준으로 떨어뜨리지 말아주세요..


걱정이 많아서 글이 길어졌네요,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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