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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밥먹을때 웃긴 썰
게시물ID : military_335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글호세
추천 : 4
조회수 : 841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11/02 16:08:21
본인은 공군 병사 출신.
자대에 처음 들어갔는데 선임들이 이상한 얘기를 해줌.

"신병은 무조건 소리가 커야한다. 밥먹을때 내가 해주는 멘트를 그대로 따라하고 먹어라.
자리에 앉기 직전에 '맛있게 드십시오!' 라고 꼭 외치고 먹어라"

크게 소리지르는걸 별로 안좋아하는 본인으로써는 이 뭔 개같은 악습인가 했지만 신병이니깐 어쩔수없이 해야했음.
그렇게 몇달정도 막내생활을 하며 매번 맛있게 드십시오! 라는 멘트를 하며 밥을 먹던 어느날..

유독 신병중에 울림통이 커서 발음이 왜곡이 되는 신병들이 있음.
바로 우리 옆 부대 신병이 그러했는데 그 신병은 밥을 받고 자리에 앉기 전 엄청 큰 목소리로 "맛있게 드십시오!" 라고 해야했음.
근데 의욕이 너무 큰 나머지 발음이 꼬여서 "멋있게 드십시오!!!!!!" 라고 외쳤음. ㅋㅋㅋㅋㅋㅋ
그날 그 식당은 웃음보가 터졌으며 그 병사는 아마 완전 털렸을것임. 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멋있게 드시라는 유행어가 병사들 사이에서 퍼졌던 어느날....
몇달뒤 우리부대에도 다시 신병이 들어왔음.
저 날 이후로 한동안 멋있게 드시는게 어떤건가 하고 직각 식사도 따라하곤 했었는데
며칠전 맛있게 드십시오라는 구호를 많이 드십시오 라는 구호로 바꾸라는 윗선의 지시가 있었음 (도대체 왜 바꾸는건지.... 꼭 많이 먹어야하나.....?)

어쨌든 새로운 신병은 목소리를 크게 하라는 선임의 주문을 이행하기 위해 대단한 결의를 보이며
"말아 드십시오!!!!!!!!" 라고 외쳤음
하필 그날 메뉴는 꼬리곰탕 이었고 선임들은 일부러 웃길려고 그래 말아먹을게 하면서 밥을 다 말았음.
그리고는 한동안 곰탕류가 나오면 말아 드시라고 먼저 권유를 하곤 했음. ㅋㅋㅋㅋㅋ

소리를 크게 낸다는건 발음이 꼬일 가능성이 대단히 많은 것 같음.
또 다른 부대에서는 신병이 발음을 애매하게 하는 바람에
"먼저 드십시오!!!!!!!!!!"
라고 해서 선임들이 그래 먼저 먹을게 하면서 먼저 먹는 경우도 있었는데, 그럼 그 신병의 운명은 안봐도 뻔함.....
선임들은 그냥 웃길려고 받아준 건데 신병은 점심먹고 엄청 혼남......ㅜㅜ

그러니까 이런 쓸데없는 악습은 내리지말고 그냥 먹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적당히 맛있게 먹으라고 하면 되지 무슨 귀가 안들리는 것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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