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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AD와 관련한 잡설 (부제: 차선은 선택할 수 있는 방법)
게시물ID : sisa_6638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입네다?
추천 : 0
조회수 : 35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2/18 01: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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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원래 제 페이스북에 써놓은 글인데, 그대로 올립니다. (이로 인한 문체는 양해 부탁드립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약간만 방향을 바꾸면 됩니다.
 
그 돈으로 해군력 증강을 하는 것이 개인적으론 가장 비용대비 효과가 좋은 방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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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사일과 관련하여 참 많은 이야기들이 오고 가는데
아는 한도 내에서 최대한 사실과 가깝게 말을 해보자면,
 

1. THAAD는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을 막기 위해 개발된 것으로 그 효용이 떨어진다. (거짓)
통상 ICBM은 통상 수백 km ~ 수천 km 고도로 날아오며,
150 km 이상의 우주권은 ABM, 40 ~ 150 km 의 고도는 THAAD, 그 이하는 PAC 시리즈가 담당한다.
이때 THAAD가 담당하는 영역에서의 ICBM 속력은 마하 5 ~ 10 내외에 이른다.
반면 중단거리 탄도탄(SRBM 혹은 MRBM)은 최대 150 km 수준의 고도로 날아오며, 그 속력은 빨라야 마하 2 ~ 3 수준이다.
이는 THAAD가 ICBM보다 SRBM 혹은 MRBM을 더욱 더 쉽게 요격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북한이 발사 가능한 중단거리 탄도탄이 지상에 낙하할 때 속력은 마하 5 수준인데,
이런 종말 단계 요격을 담당하는 PAC으론 단 한차례의 교전 기회밖에 없다.
사실 우리에겐 미국이 THAAD를 쓰는 것보다 더 큰 이점이 있는데, 바로 더미탄 대응이다.
미국의 BMD의 효용성이 떨어지는 이유로, ICBM이 ABM 조차 대응할 수 없는 고고도에서 더미탄을 발사하는 경우, 이를 구별할 수 없다는 점이 문제가 되고 있다. 현재 기술적으로 더미탄 판별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우리 입장에서는 북한이 발사할 미사일은 더미탄이 분리되기 이전의 시점에 요격이 가능하다.
즉, 대응력 자체가 PAC과는 차원이 다르다.
중국이 말하는 PAC으로도 탄도미사일 대응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소리.
 
 
2. THAAD에 사용되는 레이더가 2000 km에 이르러 중국을 다 들춰볼 수 있어서 반대한다. (거짓)
지구가 곡면인 것을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전자기파는 거의 직진한다.
10 년 전 즈음에 허접한 실력으로 만들었던 계산 프로그램이 있는데, (여기에선 신상 문제로 링크는 부득이하게 삭제합니다.)
지구 반경을 6400 km로 계산하여 집어넣었고, 파장에 따른 회절 효과도 반영되지 않아서 실제와는 차이가 나지만, 오차범위는 커봐야 5 % 수준이다.
대략 해발고도 1000 m 즈음에 레이더를 설치를 하면, 수평선 거리가 120 km 이다.
중국군 애들이 전투기 운용하는 고도가 정말 잘 쳐줘서 50000 ft라고 칠 때, 물리적으로 약 600 km 까지 관찰이 가능하다.
레이더가 2000 km까지는 식별을 할 수 있지만, 사실상 99.999 % 의 경우엔 600 km가 실질적 한계거리란 소리이다.
평택에 배치하면 딱 칭다오, 다롄 상공 정도까지만 보이고, 베이징 상공은 보고 싶어도 볼 수가 없다.
근데 칭다오, 다롄 상공까지만 볼거면 지금 있는 E-737만 가지고도 충분히 가능하다.
즉, 중국이 주장하는 말은 근거가 없다는 소리.
2-1. 그렇다면 왜 중국이 피꺼쏟 하는가?
통상적인 고도 이상을 비행하는 물체는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게 뭔가하면 탄도탄이다.
사실상 중국이길 거부하는 티베트 정도에서나 발사하는게 아니라면...계산 결과 아무리 못해도 300 km 고도부터는 식별이 가능하다.
이는 미국이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벌어다 줄 수 있다는 의미이며, 서해 혹은 오호츠크해에 BMD 개수가 된 이지스함을 배치하면 미국으로 향하는 미사일 요격이 가능하단 소리이다.
(남한에 배치된 THAAD론 요격 불가능. 탄도탄이 오호츠크해를 지나가기 때문에 사정거리 바깥임.)
그리고 당연히 이 때는 상승 단계이며 더미탄을 발사하기 전 시점이기도 하므로, 요격 성공확률은 대단히 높아진다.
즉, 중국 입장에선 미국을 상대로 휘두를 수 있는 절대적인 비대칭 전력 하나가 사라진다는 소리이며, 미국을 상대로 핵보복이 가능한 전력은 SLBM 밖에 남지 않았지만...
중국이 태평양 한복판에서 미국을 향해 SLBM을 발사할 수 있기엔...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전세계 모든 해군력을 합한 것보다 미국의 해군력이 강한 것이 현실.
 
 

3. THAAD 레이더는 과연 안전한가? (반반)
3-1. 레이더 조사각 안에 있는 경우
너무 가까이만 아니라면 안전한 것은 맞다.
다만 그 가까이가 어디까지가 가까이인지가 문제다.
통상적으로 레이더의 신호 강도는 거리의 4승에 반비례한다고 볼 수 있다.
즉, 이론적으로만 봤을 때 동일한 알고리즘을 가지고 있다면
2000 km까지 볼 수 있는 레이더는 200 km까지 볼 수 있는 레이더보다 무려 10000 배나 출력이 커져야 한다.
그리고 안전거리는 거리의 2승에 반비례해진다.
따라서  2000 km 까지 볼 수 있는 레이더에서의 안전거리는 200 km 레이더의 100 배 정도가 되어야 한다.
사실상 레이더 앞쪽 수 km 상공은 정말로 뭐가 지나다니면 안 된다....새들에게 묵념을.
걱정이 되는 건, THAAD 레이더가 설치된 동네 인근에 산불이 났을 경우. 아마 이 경우 레이더는 끄겠지?....
3-2. 레이더 조사각 외측에 있는 경우
이 또한 너무 가까이만 아니라면 절대적으로 안전하다. 왜냐하면 전자기파는 직진을 하기 때문에.
그러나 그 경계는 미약하나마 회절이 일어나기 때문에 조심을 해야 하고, 안전범위를 설정해야만 한다.
3-3. 소결론
도심지 배치는 도저히 무리다.
높은 산에 배치를 해야 하고, 안전구역도 설정해야 하고...
분명 안전하긴 한데...통제해야할 구역이 정말 넓은 것이 문제다.
 
 
4. 그런데 북한이 SLBM을 발사한다면 어떨까?
THAAD용 레이더가 어디에 배치됐든지 간에, 서북향으로 배치가 될텐데...서해상에서 SLBM 발사하면...사각지대다.
이건 대처가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레이더를 한 4 개 정도 구비해서 360 도를 다 막는다고 쳐도...우리나라에 과연 그렇게 레이더를 설치할 공간이 나올지가 문제.
하나만 가지고도 지금 난리인데...
정말정말 심각한 문제다.
 

5. 해피엔딩은?
중국은 노발대발하고 있지, 북한 SLBM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지...비용은 비싸지.
그래서 이 모든 것을 회피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다로 가는 것이다.
이지스함 BMD 개수, SM-3, SM-6 조합은 이 모든 문제에서 자유롭다.
물론 THAAD 배치와 비교해서 북한 본토에서 날아오는 단거리 탄도탄 요격만 봤을 때엔 THAAD가 좀 더 효율적이다.
(이지스함은 적 미사일을 원거리인데다가 측면에서 요격해야 하고, THAAD는 근거리인데다가 앞에서 요격할 수 있어 요격 기회 측면에서 유리하다.)
이미 갖고 있는 이지스함을 가지고 중국 또한 딴지를 걸 수가 없다.
그렇다면 내심 중국에게 한 방 먹일 수 있다며 좋아했지만, 토라진 미국은 어떻게 달랠 수 있나?
당초 THAAD 배치 시에 Link 16을 통해 미국과 정보 공유를 할 예정이었지만, 현재 한국 해군은 Link 11 변종으로 운용 중이다.
추후 Link 22로 가게 될텐데...Link 22로 미국과 정보 연동을 하면 된다.
비록 이지스함의 탐지거리는 1000 km로 THAAD용 레이더보다 짧지만, 해상에서 운용 가능한 이점으로 인해 실제 손해보는 거리는 약 500 km 내외일 것이다.
이 정도면 미국 입장에서도 충분히 수용 가능한 손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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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평택에 배치된 THAAD가 감시 가능한 중국영역.
2000 km 기준으로 약 300 km 고도부터 탄도탄 탐지가 가능해지며,
티벳 위구르를 제외한 대부분의 중국 본토에서 미국을 향해 날아가는 미사일을 탐지할 수 있습니다.
 
슬라이드1.JPG
 
 
 
그림 2.
베이징에서 워싱턴을 향해 날아가는 탄도 미사일의 궤적.
구글지도로 거리 계산하면 최단거리로 거리 표시가 되는데, 탄도 미사일은 바로 그 경로를 따라갑니다.
ICBM 사거리가 대개 12000 km 수준인 것도, 이 그림을 보시면 이해가 되실 겁니다.
 
실제로는 지구 자전으로 인하여 약간 다르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유사합니다.
보다시피, 중국에서 미국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할 때, 한반도를 지나가지 않습니다.
캘리포니아를 향했을 때도 마찬가지구요.
 
즉, THAAD로는 미국을 향하는 미사일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눈이 되기는 하지만요.
 
이 때 획득된 정보를 토대로 (아마도 미국은) 알래스카에서 주로 tracking 해야할 방위각을 찾은 후, ABM 으로 요격을 시도할 것입니다.
 
슬라이드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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