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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잘 이겨낸거같아요
게시물ID : love_66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생선먹어
추천 : 1
조회수 : 40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7/18 11:03:56


저는 남자친구와 1주일에 4-5일정도를 만납니다.

남자친구가 피곤할거같아서 횟수를 줄이고는 싶은데 그게 잘 안되네요ㅜ

남자친구도 막상 며칠을 못보면 기어이 집까지 찾아오는 편이라...

그렇게 자주자주 한 10개월 만나다 보니 슬슬 노잼시기 같은게 오더라구요

뭐랄까 사랑과 관계없이 너무 할게없는 느낌?

계속 먹고  돌아다니고 이러다보니 뭔가 지루해지는 시기가 오더라구요.

(돈아낄라고 도시락도 싸고다니지만 ㅎㅎ)

더워지니까 짜증도 늘고여.

그렇다고 서로 맘이 멀어졌느냐 절대 아니에요 오히려 너무 깊어져서 너무 당연해져버린 느낌?

서로 소홀한적도 없구요 그냥 데이트가 좀 지루해졌던 시기가 왔어요

그러다가 오랜만에 만난 친구랑 잠깐 얘기를 나누는데 친구는 남자친구가 자기를 그냥 외로워서 만나는거같단 고민을 하더라구요


만나지만 너무 빠져있는 느낌은 없다는게 친구 주장이였어요

얘기를 차근히 듣는데 여자들이 느끼는 그 사랑받음의 느낌이 없는건 맞는거같더라구요

그 친구가 저한테 " 넌 지금 연애하면서 이런 고민 해본적 있어? " 라고 묻더라구요.


좀 당황스러웠어요. 진짜 한번도 없었거든요.


누가봐도 푹빠진 눈으로 나를 매일 만나면 뽀뽀로 시작하고 뽀뽀로 끝나는 그가 있고, 

5일만나는걸 3일로 줄이자고 했는데 그러자 하면서 입술이 삐쭉 나오고 결국 집에 찾아온 그였고

자기 핸드폰은 고장도 잦고 약정이 끝났는데도 바꾸라고 권할때마다 " 그돈이면 애기 맛있는거 사줘야지 . " 하면서 다시 초기화를 반복하는 그였죠.

가끔 말도안되는걸로 삐져있으면 이유가 말이안되도 논리로 따지지않고 일단 안아주는 그였으니까요.

나는 널 쪼끔 사랑해 하고 장난치면 나는 그럼 더 많이사랑해서 그 모습에 또 반하게 해야겠다고 대답하는 그였으니까요.

나에겐 그가 널 사랑하는거 같냐는 고민자체가 말이 안됐던 거였죠.

너무 사랑하는게 당연히 보이니까요.


정말 망치로 세게 맞은거처럼 정신이 번쩍 들더라구요.


이렇게 사랑받는데 뭐가 그렇게 권태로웠던거지?


나는 정말 행복한 여자구나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도 여전히 할게없는 데이트라 고민이 되지만 이번에는 운동을 같이 하기로했어요.

남자친구가 살을 빼겠다고해서 저도 이참에 좀 많이 빼보자 하는 결심으로요.


남자친구가 운동하는 동안 저를 못만나는게 싫다고했지만 ㅋㅋㅋㅋ 헬스가 좀 자주가야 돈 안아까우니 그런거 같기도 ㅎㅎ 


하지만 뭐 어때요.



할게 너무 없으면 둘다 서든어택2나 요괴워치를 같이 하기로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데이트는 피시방에서 ?



더운데 지루해진 커플들이라면 만남을 한번 쭉 돌아보는것도 나쁘지않은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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