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사촌오빠를 보러 대구 동성로에 갔었습니다.
노동자연합으로 보이시는 분들이 서명운동을 하고 있더군요.
저는 반가운 마음에 고생많으시다며 인사를 한번씩 하고 서명을 했죠.
근데 오라비는 매사에 설렁설렁.궐기대회든 뭐든 관심도 없고,있더라 치더라도 신경을 끄는 인간이에요.
자기 이름이 저 서명종이에 쓰여지고 알려지는게 싫다나.....(뭐지 신상이 털리기라도 하는건가)
얼떨결에 서명을 한 오빠는 저에게 이런말을 하더군요.
-너는 왜이렇게 이런거 하나하나에 반응해주면서 열을내?
피곤하지도 않아?대~단해.
작성자 왈 : 피곤해?이게 피곤할 일이야?우리가 반발하지 않으면 또 그렇게 설렁설렁 넘어가란소리야?
-아아니~그건 아니지만~~어유,넌 왜이렇게 기가 세냐.
누가 널 데려가려고하겠어?그남자도 참 피곤하겠다.
앞으로 저런거 보면 좀 설렁설렁 넘어가.
일일히 반응하지말고.
이 개념을 초월한 초월자가 뭘 해야지 정신이 바짝들지 모르겠네요.
정치얘기하려고 하면 무조건 게임이야기를 해버리고 마니;;;;;;;
자신은 노동개혁법안에 들지도 않으니 상관이 없는건지도 모르겠네요.그렇다고 이렇게 무념무상으로 살아도 괜찮은건가 ㅂㄷㅂㄷ
자기는 관심이 없으니 얘기조차 꺼내지말래요.그냥 나 혼자 생각하라는군요.
ㅎㅎ이 오라비 정신 차리게 하는날 해가 서쪽에서 뜰지도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