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언론장악, 여론조사 장난등 여러가지를 감안해도 단지 그것만은 아닐테니 설명해야할 이유가 필요하죠.
제가 보기엔 이건 우리나라 사람들의 특성 때문입니다.
그게 노통이 갈수록 지지율이 떨어졌던 이유도 설명이 가능하고...
북한에서 3대째 세습이 가능한 이유도 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왕조시대에서 타의로 벗어난지 얼마 안됐고 이후로도 서열사회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어떤 사람을 자신의 위로 인정을 하려면 그 이유를 찾습니다.
서열을 따지는데는 나이, 출신학교, 집안, 출신, 연봉 심지어 집평수까지 여러가지가 있죠.
낮선 상대를 만나게 되면 외국 사람들은 미쳤나 싶을 정도로 집요하게 저런것을 확인하고 싶어하는게 나보다 위인지 밑인지 일단 서열을 정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엄친아란 말도 그래서 나온거고 애가 놀러오면 그 애 아버지의 직업, 수입, 집평수까지 확인이 안되면 불안해 하죠. 덕분에 전 얼굴도 모르는 동네 남자들의 연봉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열을 위로 보이려면 실질적인 면보다 겉보기에 얼마나 자신있고 강하게 보이는가가 중요하죠.
미국처럼 티비토론에서 논리에 밀리면 끝장이고 말한마디로 대세가 갈리고 이런건 우리나라에서 일어날수가 없습니다.
박근혜가 지지율이 높은건 얼마나 말아먹고 있는가에 상관없이 뭔가 강하게 휘어잡고 있구나 라는 인상을 주어서 입니다.
그게 옳건 그르건 그건 중요하지 않죠.
노통 지지율이 곤두박질 쳤던 이유는 처음엔 자신있고 강하게 보였으나 결국 당을 장악하는데 실패했고 갈수록 약하게 보였기 때문입니다.
당을 김한길등이 휘젓도록 방관하지 말고 강하게 휘어 잡고 조중동등에 약하게 보이지말고 후보때처럼 강하게 맞섰으면 좋았을겁니다.
그럴 기회도 많이 있었고요. 그때는 신사적인게 정의롭게 보였어도 지금은 다들 후회하고 있을겁니다.
문대표가 좋았던 때는 재신임으로 강하게 맞서는것처럼 보일때 였습니다.
하지만 당내분란에 더 강하게 대처했었으면 훨씬 좋았을겁니다.
지금 저 깽판을 쳐도 40% 대인 박근혜와 새누리 지지율과 공안정국에서 우왕좌왕 하는 더민주를 보니 그 이유가 보이네요.
지금 더민주는 상대가 강하게 나오니 눈 내리깔고 눈치를 보고 있는것처럼 보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차라리 상대 아구창을 날려야지 불쌍하거나 굴욕적으로 보이는 상대를 절대 자신의 지도자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40% 콘크리트가 전부 정신나간 사람들이 아니라 600년동안 서열사회에 살면서 뇌에 각인된 효과 때문입니다.
이 서열문화는 한국어에서 존댓말을 없앨수 없는것처럼 절대 없어지지 않습니다.
모든 언어와 생각의 틀 자체가 그걸 반영하고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