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냐면 저도 남자와 사랑하는 걸 포기하고 싶지 않아서 ㅋㅋㅋㅋ
상처..하나쯤 누구나 다 있잖아요?
그렇다고 해서 덜 사랑하며 사는 게 합리화되진 않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음..
두렵다고 해서 조심조심 사는 게, 꼭 안전한 것만은 아닌 것 같달까 ㅋ..ㅋ..
상처는 돌고 도는 것 같아서요
전 정말 남자라곤 모르고 살았는데(자랑은 아닌 거 알아요ㅜ.ㅜ)
늦은 나이에 첫 연애를 시작하고 매일매일 1분1초를 행복감에 전율하며 지냈어요
사랑에 대한 확고한 철학 때문에 많이 외롭고 고되고 불안해 하면서도
그 나이까지 저 자신을 지켜왔던 게 자랑스러울 정도였죠
사랑이었어요. 제가 반오십 동안 꿈꾸던 사랑 중의 사랑.
하지만 영원하지 않더라구요
친구들이 그랬거든요
여자는 밀당을 할 줄 알아야 한다, 너무 다 주면 안 된다
남자는 능력이 제일 중요하다, 너는 나이도 있지 않냐
그 말 다 무시하고
사랑만 있으면 된다고 덤볐던 첫 연애가 실패하고 나니..
자신이 없어지더라구요
나를 그렇게 애지중지 하던 사람이 변해가는 걸 보면서
그 사람이 그렇게 변해가도록 만든 내 사랑에.. 의구심이 들었어요
사랑이 변하고, 열정은 식는다는 걸 잊을 수가 없는 거예요
그렇다면 이제 나도 영리하게, 요령도 좀 부려가며 살자. 싶더라구요
하지만 실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 사전에 밀당은 이미 사랑이 아니어서 그걸 하다보면 죄를 짓는 것만 같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정적인 남자 만나서 좋은 데 가서 좋은 거 먹고 힐 신어도 발 아플 일 없이 차로만 슝슝 다녀도
사랑이 없으니까 그거 뭐 별로 좋지도 않더만요
정식으로 사귄 게 아니라 소개팅으로 몇 번 데이트한 거라 더 그런가봐요
이게 딱.. 짝짓기처럼 선을 그어놓고 만나니까 조금이라도 잘 보이려 노력하게 되고
그런 거 신경 쓰다 보면 정작 중요한 걸 전달하지 못하게 되는 것 같아요
사귀는 사이라고 해도 모든 커플이 충분히 교감하고 있지는 않은 것처럼요
그래서 느낀 건데, 아 이제부터 본론이지 말입니다 ㅋ..ㅋ..
요즘 남자들이요. 겁이 참 많대요? 생각도 많고.
어린 친구들은 이해가 안 갈지 모르겠지만 결혼적령기의 남녀가 만나면요
탐색전이 쩔어요. 꼭 조건을 따져서가 아니라도 실패할 이유, 굳어진 취향, 앞날에 대한 예감 이런 데 통달해서ㅋ
좋으면 남자답게 대쉬! 여자면 무조건 땡큐! 이런 거 없음ㅋ
나를 믿지 못한다.. 이런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과거의 여자들, 혹은 여자에 대한 이론, 여러 가지 경우의 수로 저를 파악하려 하는 느낌?
물론 저도 남자들에게 그랬구요
그게 뭔가.. 괴롭더라구요
안전한 연애가 꼭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도 아닌데..
아무것도 모르고 열심히 사랑하던 그때가 차라리 현명하고 생기있게 느껴져요
나는 그때보다 똑똑해졌는데, 지금은 아무도 행복하게 해주지 못하고 있으니 무슨 소용인가 싶고..
상처받지 않기 위해서, 좀 더 큰 행복, 아니 어쩌면 사소한 행복일지라도 모이면 청춘이 되는
그런 소중한 일상들을 놓치고 있다는 기분?
저는 제가 받은 상처가 참 싫었거든요
왜 더 많이 사랑하고 더 많이 노력한 내가 결국 더 많이 다치고 아파야 하는지..
오래 억울했어요
그런데 내가 이 상처를 다른 사람에게 대물림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대요
잠깐 스치는 인연이었지만 내가 최선을 다하지 않은 소개남들에게서 나는
좋지 않은 일례로 남아, 그 남자들이 다음 여자를 만날 때 악영향을 끼치진 않을까..
내가 만난 좋지 않은 남자들은 또 언젠가 어떤 여자에게서 받은 상처 때문에
내 앞에서 위악을 떨쳤던 게 아닐까..
우리들은 왜 지나간 시간 때문에 자유롭지 못할까..
그러다 보니 내가 상처 받고 끝난 이전 사랑을 그만 미워하자 싶대요
좋게 생각하면
나란 여자의 사랑을 받았으니 그 친구가 어디 가서 적어도 "여잔 다 똑같아"라는 말은 못할 거고
그래서 선입견 없이 다음 여자를 사랑했다면
그 여자도 어디 가서 "남잔 다 똑같아"라고 말하지 않을 테고
그렇게 남의 입에서 일반화 되지 않은 남자들이 좀 더 자유롭게 사랑을 하면
그 덕은 나에게 역시 돌아오는 것이다.. 라는 생각에까지 미쳐서요. ㅋ..ㅋ..
그래서 저는 제 행복을 위해 눈에 뵈는 것 없이 사랑하고
세상에 쌓일 덕을 위해 상처 받는 쪽이 되는 걸 마다하지 않기로 했어요
오~래 가는 사랑을 위해, 남자의 본성을 꿰뚫는 밀당 같은 건..
저같은 여자에겐 엄두도 못 낼 고차원적 능력이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밀당을 해서 긴장감이 오래 유지되는 사랑보다는(그게 나쁘다는 게 아니라)
서로 진심을 다해 사랑한 순간, 그 추억과 신뢰를 더 소중히 여길 줄 아는 인연이
어딘가 나처럼 무식하게 사랑도 의리라고 생각하는 남자가, 있을 거라고 믿게요 ㅋㅋㅋㅋ
저는 그.. 설렘?보다 서로에 대한 믿음, 편안함, 이런 게 더 짜릿하더라구요
진정한 승리욕과 정복욕은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여러 사람, 새로운 사람을 많이 갖는 것보다
한 사람을 완전히 가져서 지키는 게 스릴있고 멋지다고 생각하는, 나와 맞는 합이 있겠죠
남자분들
여자라고 다 벤츠만 기다리는 거 아니에요
저는 당신이 똥차인지 벤츠인지 궁금하지도 않고 계산하지도 않을 거예요
왜냐면 내가 당신에게 벤츠가 되어줄 수 있는지, 당신이 그렇게 느끼는지가 더 중요하니까?ㅋㅋ
호강시켜주고 싶어요! 난 내 남편을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남자로 만드는 게 꿈이에요!
날 위해 당신이 주는 거라면, 똥밭에서 주워온 돌멩이라도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기쁠 것 같아요
그런 여자는 분명히 있어요
당신의 진심을 귀하게 여길 줄 알고, 당신의 진가를 무조건적으로 믿어주는 사람
그러니까 포기하지 마요 ㅋㅋㅋㅋㅋㅋㅋ
진심은 통한다는 말 믿어요
얼마나 많은 여자에게 통하지 않았더라도, 결국 모든 여자는 아니잖아요
우리는 매번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데,
그러니까 시험지는 바뀌었는데 계속 같은 정답지만 보면 안 되죠
포기하지 말고 다시 또 또 다시 다시 다시 다시 또 또 또 다시 찾아나섭시다 ㅋㅋㅋㅋㅋㅋ
물론 이건 또한 제 인생의 답일 뿐ㅋ 모두가 그럴 필욘 없지만ㅋ
조금이라도 공감했다면 포기하지 않을 수 있겠죠?
저를 만날 때까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포기하지 않으면 어디선가 우리 꼭 만날 거라고 믿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