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서야 그댈 잡아요
이제서야 내가 그대를 찾아요
이제서야 그대를 불러요
다시한번 돌이켜봐도
그제서야 나는 울어요
그제서야 나는 그대를 원해요
사랑해요 사랑해요
외쳐보네요.
김동희 - 이제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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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근무가 끝난 퀭한 모습으로 그녀의 집앞에 섰다.
문자 : "데리러 갈께"
출근시간에 맞춰 그녀는 나타났다.
아무렇지 않게 웃으며 손흔드는 그녀.
간밤에 애간장이 녹아 내리던 내 마음은 언제 그랬냐는듯 두근거린다.
차에서 그녀에게 웃으며 이야기를 흘렸다.
"어쩜 그랬어.. 문자라도 하나 남겨주지.."
그러자 그녀.
"원망하러 왔고만?" 하며 웃는다.
나는 기가죽어 "응.." 들릴듯 말듯 조용히 답한다.
그녀는 낮엔 바쁘게 일하기에 밤에라도 연락하려 했는데 번번히 실패했었는데
그녀의 말론 피곤해서 일찍자기도 했고 놀기도 했단다..놀기도..놀기도?
더 묻지 않기로 한다. 속 좁은 남자는 되기 싫으니까.
"그럼 이젠 출퇴근이라도 시켜서 얼굴이라도 자주 봐야겠다."
그말에 그녀는 작은 목소리로 "안그래도 되는데.."
뭐 어떤가? 오지마! 라고 한거도 아니고.
내가 좀 피곤하더라도 얼굴이라도 자주보며 이야기 나눠야겠다.
어쩜 그녀도 귀찮겠지. 평소 같으면 별로 신경 안쓸것도 아침부터 이것저것 좀 더 신경쓰랴..
난 솔찍히 잘생기지도, 매력있지도, 연애경험이 많지도, 돈도 많이 있지도 않지만..
이런 나라도 자주보면 정이라도 쌓이지 않을까?
너와 나의 취향이나 생각은 많이 다르지만 내가 좀 더 맞춰갈께.
내가 더 신경쓸께. 내가 더 생각할께. 내가 더 이해할께.
그리고 연락 없다고 애태우지 말아야겠다. 그게 네 스타일이라면..이해할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