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에서 냥이를 분양 받을 날이 올 줄이야..!!
건대 입구에 가서 애기 데려오는데,
처음 보자마자 너무 작아서 놀랐어요..
첫째가 있긴 한데 2개월째에 데리고 온 거라서 좀 컸거든요..
얘는 정말 주먹만했어요!!
분양해주신 분이 사료통도 주시고 이동장에 수건도 깔아주셔서 너무 고마웠습니다 ㅠ
남자친구랑 같이 가서 받아왔는데, 여자애라고 저한텐 관심이 없고 남자친구 팔에 가서 안겨 버리네요 ㅠㅠ
동물은 착한 사람을 잘 알아본다는데,
착한 사람이란 걸 안 걸까요 아니면 이 남자가 참을 수 없는 매력덩어리란 걸 알아차린 걸까요?!! ;;;; 히히;;
병원에서 기다리는 도중인데, 옆에 꼭 붙어서는 책도 같이 보네요..
벌써 정 든 것 같아요...!!
적응이 왜 이렇게 빠른 지, 길고양이 아닌 것 같았어요~~
원래 사람이랑 살았던 냥이처럼 사람들을 좋아하더라고요, 처음 보는 사람한테 저렇게 폭~ 안기고...
우리 첫째랑도 친하게 잘 지내야 할 텐데 ^^;;
털 색깔이 꼭 시루떡 같아서 이름은 "시루"라고 지었어요.
저기 노란색 털 색깔 보자마자 시루떡 먹고싶다.........였거든요....
진찰 받고 검사할 용액이랑 약이랑 기다리는데
여기가 어디라고 막 자버리네요...
위기감을 못 느끼나봐요. 병원인데!!!
우리 첫째는 병원에만 도착하면 냐옹냐옹 소리 지르고 난린데!!!
아무 데서나 잘 자는 게 너무 예뻐요.
나중에 집 나가려고 하면 어쩌죠? ㅠㅠ
길 잃어버려도 적응 잘해서 집에 안 돌아오고 잘 살 것만 같아요.....
집에 간식 산을 쌓아두면 괜찮을까요?;;
애가 너무너무 작아서 원래 있던 화장실은 못 갈 것 같아서
새로 화장실이랑 집을 만들어줬어요.
태어난지 한 달 만에 내집마련의 꿈을 실현한 시루가 부럽네요......
자기 집이라고 생각하는 지 오자마자 밥도 잘 먹고 적응왕!!!!
저기 물에는 실수로 발을 한 번 담그더니
계속 발을 담궜다 뺐다 하면서 장난을 치네요..
아....물이랑도 친하다니........!!!!!!
길고양이는 이렇게 만물과 적응력이 좋은 걸까요 ㅋㅋㅋ
애가 머리쪽에 곰팡이가 있는 지 탈모가 있어서, 받아온 연고 발라주고 사진 한 방 찍었어요.
귀염 터짐...
집에 온 지 얼마 안 돼서 화장실로 들어가더니 그릉그릉 소리를 내요~
엄청난 귀염둥이!!! 그런데 혹시 침대로 아는 건 아닐 지 걱정을 하던 찰나에..
똥을 정말 얘 몸에서 나왔다고 믿기지 않을 만큼 많이...........
헤헤....
손발에 똥 모래 물 삼단콤보로 다 묻히고 나와서 남자친구가 그거 닦아준다고 고생........
지금은 그릉그릉하면서 품 안에서 자네요..
그나저나 첫째랑 빨리 친해지면 좋겠어요!! ㅋㅅ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