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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내사랑 까미 사진들
게시물ID : animal_679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고포릿
추천 : 1
조회수 : 69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11/03 12:56:08
당시 동네 애견샾에서 55만원에 분양받은 까미.
미니핀이긴 하지만 치와와가 좀 믹스된 강아지였습니다. (속아서 바가지씀 ^^;;)
귀도 설듯말듯 하다가 결국 안섰구요.
하지만 제 눈에는 누구보다도 예쁘고 사랑스러웠습니다.

데려온지 얼마 안되어서 홍역까지 걸렸던 까미.
수의사는 까미를 위해서도 그냥 지금 안락사 시키는게 더 나을지도 모른다고 했었죠. 
하지만 인삼가루, 홍삼절편, 곰탕, 토종꿀, 소고기, 돼지고기, 견과류 빻은가루...등등...
사람도 먹기 힘든거를 정말 지극정성으로 먹이면서 보살피니 다행히 나았습니다.

애견훈련책을 보면서 앉아, 일어서, 손, 빵야 등을 가르켜 볼려고 했는데...
정말 너무나도 안되는거예요. 뭐든 말도 지독시리 안들어요. 신문지로 바닥을 팡팡 치면서 혼내도 그냥 그때뿐.
수의사한테 상담을 받아봤는데
홍역 후유증으로 사람으로 치면 정신지체처럼 된 상태여서 그럴수도 있다고 했어요. 
워낙 고열에 오래 시달렸어서...그날 까미를 붙들고 펑펑 울었져.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자연스럽게 전 깨달았어요.

아.....이녀석이 내 머리 꼭대기에 있었던 거구나...홍역 후유증은 개뿔... -_-;;



한창 멋부리고 싶은 여대생이었지만
제옷보다는 까미옷이 먼저였고
악세사리를 살돈은 없어도 까미가 좋아하는 수입 쵸코바 살돈은 있었죠. 
홍역치루면서 입맛이 고급이 되어버리신 분이라서 사료따위는 입에 안대던 까미...ㅠㅠ


그러다가 어머니가 그만 천식이 생기셨는데 점점 심화되셔서
아버지의 지인이 하시는 과수원으로 쫒겨났습니다.
어느날 집에 왔는데 없더라구요. 까미가.
아빠가 너무 싫어서 그래도 펑펑 울면서 집을 나와서 외갓집(학교에서 가깝기고 했고)에서 1년정도 살았습니다.
그일로 아빠하고 정말 2년동안 한 대화는 "예/아니오/글쎄요" 정말 이 세 단어밖엔 없었던것 같아요.
아빠가 까미가 있는곳이라도 가르켜줘서 가끔씩 볼수있다면 모르겠는데
아빠가 죽어도 말씀 안해주셨거든요. 지금도 말씀 안해주세요. ㅎ 
거기서 잘 적응하고 예쁨받으면서 살고 있는데 너가 가는건 아니라며...


이제는 결혼도 했고 제 의지로 컨트롤 가능한 상황이지만
그래도 혹시나 모를 상황을 위해
아이가 만 5세가 되기 이전엔 키우지 않을려고요. (아직 애는 없어요 ㅎㅎ)


그때까지는 오유 동게로 위안을.....ㅠㅜ 



딱 봐도 장난꾸러기 같죠?
근데 얘는 땅콩을 주면요, 자기가 껍질을 까서 먹어요.
앞발로 문질문질 앞뒤로 굴려서 껍질을 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목 없음1.JPG





아빠눈치보고 있는중.
제목 없음2.JPG



2002년, 강아지용 붉은악마티
제목 없음3.JPG




늘씬늘씬 쭉쭉뻗은 까미.
담배피고있는 상남자? ㅎㅎ
제목 없음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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