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글을 쓰네요.
아직도 심장이 떨려 도저히 잠이 오지 않네요.
몇시간전..대략 4시간 30분전 00시 무렵의 일입니다.
대구 황금사거리..좌회전 신호. 마침 비는 억수같이 쏟아졌고 같이 좌회전을 받던 차량.
신호가 떨어지고 좌회전 도중 바깥 좌회전 차선이었던 제차를 향해 안쪽 좌회전 차선의 옆차가 슥슥 제차 방향으로 파고 들더군요.
경적을 울렸지만 막무가내..비가 많이 오던터라 우선 저 차를 피해야 겠다고...판단.
더욱 바깥쪽으로 차를 틀었고...하지만 그 차는 계속 바깥쪽으로...거의 두개 차선을 넘어서 순식간에 접근.
급하게 핸들을 틀었기에 다행히 차량간의 사고는 없었습니다만....
제 차는 인도 경계석을 들이받고 다행히 조수석 바퀴가 걸레가 되는 것 정도로 마무리.
뭔가 충돌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 뒤 브레이크 밟으면 뒷차들 연쇄 추돌 날꺼같아 갤갤거리는 차를 몰아 갓길에 주차시켰습니다
좌회전중 두개 차선가량을 넘어왔던 그 넘의 차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긴급출동 부르고 바퀴갈아끼고...휴..너무 놀라서 뒷목이 욱씬거리더군요..두통까지..
금전적인 손해를 넘어 아직도 심장이 떨려 잠이 안오네요.
비가 많이와서 그 차가 실수 했으리라 감안해 보지만...그차 앞에서 좌회전 하던 차량도 있었고..넘어서는 것을 경적도 울렸는데...안 들린건가...에휴..
큰 사고 안난걸로 애써 위안을 삼아봅니다. 출동기사 분은 잡기 힘들꺼라며 큰 사고 안난게 다행이라고 위로하시던데...
혹시 가해차량 운전자 이 글 본다면..(가능성 거의 없겠지만..)
' 사람이 그렇게 사는것 아닙니다!.용케도 들키지 않고 상황을 모면한듯 보이지만...그런 심보는 어떻게든 돌려받기 마련입니다.
.당신이 몰고 있는 편리함이 아차 하는 순간 흉기가 되어 타인의 큰 불행을 ..바로 당신이 저지를 수 도 있다는 것...명심하세요.
별거 아닌 일로 볼 수도 있지만 나름 20여년간 무사고로 방어운전 신경 써 왔다고 생각했던터라 오늘 좀 많이 놀랐습니다.
아찔했고...화가 났고...분노했고...다시 안도감이 들더군요.
오늘일로 좀더 방어운전 안전운전 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모두들 운전조심하시길....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