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또 으샤으샤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하는 것 다 좋고 뿌듯하긴 하지만,
우리가 그동안 당해온 경험들을 돌이켜보면 인터넷 민심을 믿지 말라고도 하죠.
인터넷 분위기만 믿고 있다가 당한 적도 여러번이구요.
SNS에서 그토록 정부를 성토하던 목소리들이 판을 치다가도
투표 결과만 나오면 뒤통수를 얻어맞는 일도 비일비재였습니다.
그런 일들이 반복되다보면 결국 정치 혐오와 현실에 대한 좌절만 쌓일 뿐이구요.
나는 과연 허황된 꿈에 부풀어 있던 일개 인터넷 커뮤니티의 유저에 불과한가...
그런 생각에 사로잡히게 되죠.
그런데, 저는 인터넷 커뮤니티가 지닌 힘도 분명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방향성과 목적성이 없이 산재되어 있을 뿐. 누군가 그 힘에 형태를 부여해준다면
수만, 수십만명의 힘이 들고 일어서서 함께 움직일 수 있다고 믿습니다.
"안녕들 하십니까"로 시작했던 수많은 대학교 대자보 운동도 그랬고,
대한민국 온라인 커뮤니티 연합이 나왔을 때도 그런 태동을 느낄 수 있었죠.
물론 지금은 사람들도 많이 알지 못하고 그런 동력들이 약해진 것도 사실이지만
또 어떤 불씨가, 또 어떤 방향과 목적성을 만난다면 되살아 날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럼, 일개 인터넷 커뮤니티 유저 각자가 할 수 있는 일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우리가 커뮤니티에 올리고 댓글달고 하는 이 모든 행동들이 무의미하게 스쳐가지 않고
동력을 가진 힘이 되고, 현실에 영향을 미치게 만들려면 어떤 것들을 실천해야 될까요?
제가 일단 생각나는 대로 몇 가지만 적어보겠지만,
여러분들의 의견도 덧붙여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반드시 투표하기
2. 가족, 친척, 친구들 설득하기
3. 사실관계를 바로잡는 온라인 뉴스 기사를 공유하고 적극적으로 의견 내기
4. 왜곡된 뉴스 기사를 퍼트리는 왜곡 언론사 불매하기
5.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에 가입하기 (목소리 내기)
6. 지지하는 정치인에 후원하기
7. 선거운동 봉사활동 참여하기
8. ...
이 외에도 여러가지가 있을 텐데 또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이대로 우리끼리만 으샤으샤하고 분위기 띄우다가 뒤통수 맞는건 더이상 싫습니다.
뭐라도 할 수 있는건 해야된다고 봅니다. 각자가 됐든, 조직적인 시민의 힘이 됐든.
그러려면 우리가 뭘 할 수 있고, 뭘 할 수 없는지 분명하게 아는 것이 중요하구요.
우리가 뭘 할 수 있나요?
그냥 이렇게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논쟁하고 말싸움 하는거 말고요.
정말로 현실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실천적 행동들이요.
인터넷에서 국정원 일베.충 몇 마리 색출해내고
콜로세움에서 토론 몇 번 이긴다고 세상이 변한다면
백 번 천 번이라도 하겠지만 그걸 결코 아닐 거구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리스트업하고,
그걸 직접 실천해서 이뤄낼때만 변화가 올 거 같습니다.
우리가 뭘 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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