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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주의] 닭볶음탕 후기!!
게시물ID : humorbest_6648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미잘
추천 : 36
조회수 : 5026회
댓글수 : 1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4/23 23:42:45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4/23 22:13:30

안녕하세요 자취하는 25살 남자에여

25년동안 해본 요리라곤 라면과 후라이와 잡?볶음밥이 전부였지만

오늘 제대로 된 요리를 해보려고 해여

저번에 쉐프님들께서 하해와 같은 성은으로 이 미천한 자취남에게 레시피를 베푸셔서

그 중에 오늘 갑자기 먹고싶었던 닭볶음탕 후기를 남길거에여

원래 댓글에는 검정콩볶음을 하려고 했었는데여..ㅋ

그거랑 밥만으로 어떻게 먹어여...ㅋㅋ ... 오늘 건축주가 도면 5번 바꿨단 말이에여..ㅋㅋ..짜증나서 영양분 보충이 절실했어여..

자 그래서 소장님께 아뢰옵고 6시반에 (나름)칼퇴근!!

마트에서 재료를 사왔습죠

양파가 겁나 비싸더라구여

그래도 어쩌겠어여 사야지 ㅋ

근데 집에 오니 양파가 반개 남아있던건 유머

음.. 어제 설겆이의 잔해가 있네여 뭐 마를 때까지 냅둬야져 ㅋ

고기는 썰린거랑 안썰린거 있던데 걍 썰린거 샀어여

썰기 귀찮잖아여 ㅋ

냉장고에 있던 나머지 재료들!

정작 쓸 수 있는 건 오른쪽에 보이는 고추장 뿐인 것 같지만..ㅋ

이외에도 싱크대 밑에 고춧가루, 간장, 설탕, 소금, 다 있어여

아, 왼쪽 위에 마늘 갈은 거?도 보이네여

후.. 여기서부터 사진이 다 돌아가버려서 알씨 받고 돌리고...

중간에 때려치고 싶었지만 요리하다가 손 닦고 찍고 다시 요리하고..

얼른 올려야지~ 하면서 좋아한 나님한테 너무 미안해서 정신 붙잡고 계속 써여..

일단 싱크대 위에 있던 잡것?들은 세탁기 위로 유배보냈습니다

아 지금 올려놓고 생각난 건데.. 저기.. 걸레 널던 자린데....

...

다시 씻고 왔어여 ㅋㅋㅋ

...

아 이거 막상 닭을 개봉해서 바로 넣자니 좀 거시기하더라구여..

마치 털만 뽑은 닭을 바로 입에 넣는 느낌?

그래서 흐르는 물에 꾸역꾸역 씻는데 느낌이 좀.. 아.. 막.. 몰캉몰캉? 좀 그랬어여..=_=...

자 이제 불을 지펴야지

퐈이야!

.....응? 가스 나갔나? 돈 냈는데..

가스렌지 문제있나 점검하고 한 2~3분동안 비상사태

아 씨.. 머지... 머지... 고장났나.. 아 벌써 닭 담갔는데.. ㅠㅠ

아...........

어휴 이 놈의 정신머리는ㅋ

다시 퐈이야!!

그리고 쉐프님이 알려주신대로 잡냄새를 없애기위해 후추를 훗추훗추!!(이거 해보고싶엇음..)

아.. 통마늘도 넣어야하는데 사온다는걸 깜빡함(나중에 대참사가 일어남)

으 뭔가 이상해.. 기름나와.. 이거 먹을 수 있을까..

숟가락으로 기름 떠올린 사진도 있는데 너무 더러워서 자삭했어여

근데 쉐프님께서 이걸 버리라고했는지... 아니면 바로 쓰라고 하셨는지 안써놓으심

아.. 어쩌지..

우려낸 물이 원래 몸에 좋은건가?

삼계탕도 우려내잖아..

아닌가?..

아냐 이딴 기름덩어리가 개뿔ㅗㅗ

걍 버림ㅋ

헹구고

두번버림ㅋ

그리고 다시 새 물을 담아서 본격 끓이기 시작했져

이렇게 점점 요리가 되가고 있다고 혼자 신나서 "빠뤼투나잇~!"을 연신 외치다가 갑작스레 대뇌 전두엽을 스치고 간 한 가지 문제점

아.. 닭 빼곤 아무것도 준비 안했다

소스도.. 감자 양파 깎는 것도..

아무것도..

아...

너무 놀라고 급해서 도마도 안깔고 양파 토막살인

도와줘요 감자깎이!!

그냥 귀여워서 다이소에서 사왔는데 니가 쓰일 날이 있었어 ㄱㄱ

감자도 대충 숭숭

투하!!!!

소스소스!!

고추창 두 숟갈이랬어!!

그리고 고춧가루....어?

고추장도 ...이 숟가락으로.. 쟀어야했나..?

아 몰라 이미 늦음ㅋ

쉐킷쉐킷

소스투하!

자 이제 우리 모두 기도합시다..

제발 기똥찬 닭볶음이 되게 해주세여..

오늘 이 가여운 음식이 악한 길에 빠져 음식물 쓰레기통으로 가는 일없이 올바른 제 위장의 길로 인도하여 주시옵소서(__)

아.. 심심해..

ㅇㅁㅇ!!!

냉장고나 뒤져볼까~

어... 뭐야 이거..

아 ....썅..

있었어!?!?!?!!!!!!! 언제부터!?!!?!!!! 왜?!!!!!?!!!!!

넌 이미 늦었어ㅗ

그 새를 못참고 오픈!

아 좀 덜된 느낌이 팍 드네여

그래도 맛 좀 볼까~(본 건 많음)

하.....

어제 사놓은 맥주 꺼냄

와 존나 보리차세여?

10분뒤 까봄

오, 나름 괜찮은 색상! 올라오는 기름기! 감자도 익었어!!

근데 물이 많아서 참음 ㅋ

다시 열어놓고 중불에서 졸여놓고 설거지 ㄱㄱ하는데.. 어.. 타는 냄ㅅ.....아, 앙대

다행히 밑부분만 탄 듯 전체적으로 양호함'ㅡ'

접시에 담으니 완전 그럴싸함 하하하핳하하하ㅏㅎ하ㅏ하

흠.. 이정도면 내일아침까진 오케이구만

팍팍 담고~ 난 먹어도 먹어도 살이 안쪄서 막먹어도 되여~

어...안남네..ㅋ;;;;

완성! 예이예

한 닭다리 하실래예?

맛은 나름 괜찮았어여 ㅋ 생애 첫 요리치곤 성공적이었음

마무리까지 깔끔하게

손님.. 고생하셨어여..

요리 제조법 알려주신 쉐프님들 감사했어여

덕분에 간만에 사람답게? 먹었네여

다음엔 좀 더 잘 갈무리된 사진으로 돌아올게여 바이바이'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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