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거 어디 게시판에 써야할지 몰라서 자유게시판에 씁니다.
저는 저의 첫블로그를 이글루스로 쓰던 사람이예요. 그게 2004년 초니까 이글루스가 생긴지 얼마 안되었을 때 입니다.
그 당시 이글루스는 정말 좋았지요.
일단 이글루스는 당시 성인만 가입이 가능했고 또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블로그 사이트가 아니다 보니 주로 오덕비율이 높았습니다.
업계 종사자들도 상당수 있었으니까요. 실제 서브컬쳐쪽 창작자의 상당수가 당시 이글루스 블로그를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쩌다 보니 지금 들어가보면 일베벌레판이 되어버렸습니다.
SK로 넘어가면서 나이규제 풀리고 해서 그런것도 있지만 그것때문만은 아닌것 같네요.
서로 취향 존중해주고 예의차리고 하던 과거의 모습은 없어지고 지역드립은 기본이고....(그래서 뉴스비평밸리는 아예 안봄)
이번 게임규제 관련 이슈에서도 아무리봐도 저 정책을 밀어붙이는 것 자체가 이상한데 그걸 기업이 자초했니 유저탓이니 하면서 싸우는걸 보니 이제 진짜 과거의 모습은 티끌만큼도 안 남아 있구나 싶더라구요.
아예 문제의 포인트를 비껴나가는 분탕질로 밖에 안 보이더라구요.
이미 몇년전에 블로그를 이사해 버렸지만 아직 아는 사람 몇몇분 블로그가 이글루스라서 들어가는데 밸리 올라오는거 보고 있으면 어휴 그저 한숨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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