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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 파시는 할머니..
게시물ID : humorstory_1070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Neptune★
추천 : 1
조회수 : 35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05/10/12 18:09:33
약간 길어도.. 재밌습니다.. 꼭 봐주세요. 그리고 꼭 도와주세요. 저희 학교앞에는 200원짜리 아이스크림을 파시는 할머니가 얼마전부터 오시기 시작하였습니다. 200원짜리 아이스크림이 마냥 좋은 학생들은 그 다음날부터 "너 100원 있어?" 라며 친구에게 물어보기도 하고 그랬죠.. 그렇게 여름이 가고.. 겨울이 가고.. 또 한 해 여름이 왔습니다. 중3이 되어 파릇파릇해진 저와는 달리 할머니는 웬지 모르게 주름이 더 생긴 것 같더라구요.. 아쉬운 마음에 저는 등교하면서 천 원짜리 한장을 들고가면서 친구들에게 아이스크림좀 사줘야 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며 학교에 갔습니다. 그리고 그 날 학교가 끝난 뒤 저는 친구들 여럿이랑 같이 할머니에게 천 원을 내밀며 아이스크림 여러개를 보여주니.. 할머니는 웃으시며 "어여 가" 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할머니와 멀어졌는데 이게 웬일입니까. 저를 포함하여 아이스크림 스틱 7개가 아이들 손에 쥐여진 것입니다.. 1000원어치가 아닌 1400원어치를 사게된 것입니다. .. 저는 화가 났지만 화를 낼 수 없었습니다. 이제와서 화를 내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200원짜리 이 아이스크림. 원가는 20원도 채 안된다고 들었습니다. .. 할머니에게 괜시리 죄송해지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마음속으로 다짐하였습니다.. 할머니에게 많은 매출을 올려주자! 그러나 그게 뜻대로 되진 않더군요. 용돈이란게 있으니 학생으로서 많은 재약이 있는게 사실이었습니다. ................... 정말 죄송했습니다.. 할머니께.. 정말.. 진심으로.. 할머니가 그 사실을 알 지는 모르겠으나 정말 죄송했습니다. 너무 죄송하여 할머니 앞에만 가면 저는 고개를 푹 숙이고 갔습니다. (친구들과 같이가도 말이죠..) 그러던 어느 날 ... 그날은 제가 심화반 반에 좀 있어서 저 혼자가고 있는데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할머니께서는 계셨습니다.. 저는 고개를 숙이고 가는데 할머니께서 저를 부르셨습니다. "학생" 저는 뜨끔하여 모른 채를 했지만 한 번 더 부른 할머니의 소리를 듣고서는 더이상 모른 채 할 수 없었습니다. "네?" 저는 대답을 하였습니다.. "이 아이스크림 가져가" 할머니가 저에게 주신건 아이스크림 네개.. 저는 제가 네개의 값 이상을 지불해야하는데 받는다는게 너무 죄송하여 극구 사양했으나 결국 받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며칠간 계속 할머니는 20원도 안되는 원가의 아이스크림 여러개를 저에게 주셨습니다.. 그러던 며칠 뒤. 할머니는 웃으시면서 그 날도 저에게 아이스크림 주셨습니다. 할머니의 웃음이 마지막일 것 같은 사람의 기분.. 하지만 그 기분은 버려둔 채 집으로 왔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하교.. 저는 드디어 용돈을 받아 천 원을 들고 학교에 왔는데 할머니께서는 계시지 않았습니다.. 다음 날도. 또 그 다음 날도.. 주위에 소문에 의하면.. 할머니는.. 제가 죄를 지어서 돈을 갚아야 하는 할머니는.. 그런 저를 아는지 모르는지 해도 잘해주셨던 할머니는.. 결국 62세의 나이로.. 적자가 난다며 아이스크림 장사를 접으시고 원가 50원인 떡꼬치 장사로 업종을 바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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