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랬다. 때는 바야흐로 시비르가 소라카 어머니의 서포팅을 받으며 상대 그레이브즈 압박하던 때였다. 뭔가 말이 이상한 건 그냥 넘어가자.
시종일관 쫄병들의 목숨을 처치한 숫자는 시비르가 압도했으며 그레이브즈가 빨리뽑기라도 쓰는 타이밍이면 귀신같은 부메랑으로 그레이브즈를 압박했다.
시비르(본인)은 소라카 어머니의 무지막지한 힐을 믿고 그레이브즈에게 3대 맞고 2대치는 식으로 운영을 했다.
그런식으로 유리하게 운영하던 도중 시비르의 실수가 찾아왔다.
시비르가 딜교환에서 실패한 것이다. 결국 개피가 된 시비르는 울면서 소라카 어머니를 찾았고 소라카 어머니는 미소로 달래서 따뜻한 힐과 마나 주입을 주었다. 그리고 시비르는 다시 용기를 얻고 그레이브즈와 싸울 수 있었다. 하지만 소라카 어머니의 힐은 충분치 않았고, 이 말은 시비르의 피도 아직 충분치 않았따는 말과 일맥상통했다.
이 때를 놓치지 않고 그레이브즈는 불같은 빨리 뽑기와 플래쉬로 멀리서 부쉬에서 대쉬를 해왔고, q와 r로 나를 끔살하겠다는 의지가 강해보였다.
하지만 나는 시비르였다. q를 e로 막고 r은 횡 점멸로 피했다. 아까도 말했다시피 소라카 어머니의 지원하에 상대를 압박했고 내가 더 잘컸고 내가 더 쎘다. 피가 조금 적다고 해도 qr을 피한 이상 내가 이긴다는 생각을 했는데....
내가 안맞은 qr을 우리 어머니 소라카가 대신(?) 맞았다. 그리고 설상가상으로 상대 블리츠에게 끌려가셨다. 순식같에 포커싱이 소라카 어머니에게로 넘어간 상황.
소라카 어머니는 힐을 자신에게 쓰면서 버티고 내가 말뚝딜을 하자 포커싱이 분산되었다. 하지만 나는 잘큰 시비르였다. 무덤보다 피가 적었지만 q를 제대로 맞추고 w평캔이 예술로 들어가면서 한참 엎치락 뒤치락하다가 소라카 어머니와 함께 완전 개피로 그레이브즈와 블리츠크랭크를 잡을 수 있었다. 승리에 환호하며 다시 qw로 라인을 쭉 밀고 귀환을 타는데 울려퍼지는 영혼을 달래는 진혼곡이 우리의 청각을 자극했다.
순간 우리는 공포에 떨어야 했고 소라카 어머니는 어느새 힐의 쿨이 돌아왔는지 시비르에게 힐을 주고 장렬하게 산화하셨다.
시비르 : 어머니, 왜 스스로 생존을 강구하지 않으시고 저를 위해 희생하셨나이까.
소라카 : 모든 어머니의 당연한 희생일 뿐이다. 부디 어머니의 희생을 헛되이 하지말고 훌륭하게 자라나 팀을 캐리해다오.
시비르 : 아니 시발 니 힐 쿨이 돌아왔으면 내 e쿨도 돌아왔다고 개갞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