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용산에서 배달 일을 합니다. 컴퓨터 부품을 도보로 배달하는 건데요.
전부 도보배달입니다. 물론, 박스로 된 거 내리거나 정리하거나 모니터도 캐리어로 나르긴 하는데
제 생각엔 하루 최소 5키로 이상은 그냥 걷거든요?
저번에 만보기어플로 보니까 최소 2만보 찍더라고요.(바쁜 시간 되기도 전에 2만)
물론, 어플에 따라 차이가 심하긴 했지만요.
어쨌든 활동량은 꽤 되는 것 같습니다. 대충 10시정도에 일 시작해서 6시까진 꾸준히 하거든요.
근데, 살이 쪄요.
계속 쪄요. 밥 먹는 것도 거의 점심 한 끼 먹다시피하거든요.
근데 살이 쪄요. 계속 쪄요.
물론, 일과 운동이 상당히 다르다는 건 압니다. 그래도 저 정도의 활동량. 그리고 걷기 운동이라고 해봐야 똑같은 걷기니까.....가 아닌건가요?
혹시 파워워킹해야만 빠지는 건가요?
하체는 자전거 탈 때에 비해선 좀 퍼지긴 했어도 괜찮은데 상체는 그냥 살만 찝니다.
혹시 탄산음료가 문제일까요? 배달하다가 먹으라고 탄산 음료 매장에 사두거든요.
요즘은 스팀때문에 돈 없어서 과자도 못 사먹는데 왜 살이 찌는 지 모르겠어요.
혹시 일주일에 한 두 번 정도 피자몰이나 애슐리 같이 셀바 푸짐한 곳을 가는 게 문제일까요? 이것도 지극히 평범한 건데...
제가 더 이상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예전에 일 안하고 집에서 빈둥거리면서 이 생활 할때도 똑같이 쪘었거든요.
근데, 왜 일을(그것도 걷는 일!) 하면서도 계속 살은 그대로일까요.
아, 그래도 여름엔 양심상 빠져주는 것 같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