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사기꾼한테 돈 받았습니다.
게시물ID : boast_771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냉동식품
추천 : 8
조회수 : 575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11/04 14:36:46
제가 블루투스 이어폰이 정말 사고 싶은데, 마눌한테 허가는 안떨어지고... 그래서 몰래 사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래서 중고로 사기로 인터넷을 몇일 알아봤는데, 마음에 드는 물건이 안올라오더군요.

몇일 중고 사이트만 구경하다, 마음이 급해져, 그냥 제가 산다고 글을 올렸습니다.

모델명은 HBS-700이고요. 택배 착불로 보내고 35000원에 산다고 글을 올렸더니, 몇 분 뒤 문자가 하나 왔습니다.

사진 002.png
3만 5천에 산다 그랬는데, 3만에 판다는 메세지 받고 조금 찝찝했는데, 너무나 기다렸던 물건이기에.... 급 흥분... 제정신이 아니었죠.

사진 003.png

택배비를 보내준다그랬더니 4만을 주라고 하길래 찝찝함이 더했습니다. 그래도 새제품이라는 떡밥에 눈이 멀었죠..

사진 004.png

송장번호를 보내줬는데, 아무리 확인해도 송장번호가 검색이 안되더군요.

금요일에 발송을 했다니까, 토요일쯤엔 검색이 되야되는데, 토요일에도 검색이 안되더라구요..

내가 너무 흥분해서 그래,,, 그러면서 마음의 흥분을 가라앉히고 생각해봤더니, 제가, 제 주소도 안보낸겁니다.

아.... 이런 그런데 이자식은 어떻게 송장번호가 나올 수 있지???

그래도 아직은 보낼마음이 있을꺼야,,,, 라는 꿈과같은 바램을 꿈꾸며 이사람에게 좋게 주소 말을 꺼냈습니다.

사진 005.png

여기서 부턴 믿지 못하지만, 그래도 일말의 양심의 가책을 느껴서 보내지 않을까 하는 바램에 월욜 까지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월요일 아침이 되도 송장번호는 안보내더군요.

그래서 전화를 했더니 전화도 안받고 문자로 라는 문자만 보냈습니다.

그래서 환불을 요청했죠.

그랬더니 물건 보냈다고 구라치더군요..

사진 006.png

아침에 경찰서 간다고 말했는데, 성질급하단 소리만 합니다.

아마 제가 경찰서 간다는말을 못믿었나보죠.

그리고 인터넷 검색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좋은 사이트하나 나왔습니다.  http://www.thecheat.co.kr/  라는 사이트입니다.

여기에 회원가입하고 수수료 1000원 내고 이놈의 전번을 검색했습니다.
56.jpg


제가 보냈던 계좌의 예금주 명이 뜨더군요...

아마 아직 어린친구인가 봅니다. 자기 전번으로 그리고 자기 계좌로 저렇게 사기를 치는것을 보니..

하긴 저도 흥분해서 멍청하게 대처했던 주제에....

암튼 사이트를 보고 다시 냉정을 찾았죠. 그깟 3만원 아무것도 아니지만, 열받더군요.

바로 경찰서로 직행했습니다.

사진 007.png

경찰서가서 민원접수하고, 이놈이 혹시 물건 보냈을지 모르니 다시한번 확인했습니다.

송장번호 사진찍으랬더니, 저런 소리만 합니다. 

그래서 진정서 작성하고, 또 아직 이놈이 마음이 바꼈을지 몰라 다시 진정서 표지를 사진찍어 보냈습니다.

하지만, 아무런 대답이 없더군요.....

처음에는 사이버수사팀으로 갔다가, 경제팀으로 바껴서 거기서 형사님 만나서 사건 설명하고, 형사님이 이놈에게 전화를 걸더군요.

아침에 제가 전화걸때는 받지도 않던놈이 형사님이 전화를거니 제깍 받습니다.

아마도 제 진정서 사진에 쪼끔 긴장했나봅니다.

전화통화 내용을 정확히는 모르지만, 형사님의 말씀을 들어보니, 이놈이 물건을 보낼라고 했는데, 주소를 몰라서 못보냈다.

주소를 갈쳐줬는데 왜 안보냈냐 물어보니, 제가 그냥 환불해달라고 했다. 그래서 환불해줄려고 그랬다.

그러면 왜 환불 안해줬냐 물어보니, 제 계좌번호를 몰라서 환불을 못해줬다. 

그러면 경찰서 간다고 까지 말했는데, 왜 아무런 대답 안했냐고 물어보니, 우물쭈물 했던거 같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입금 할꺼다. 그랫나봅니다.

형사님이 저에게 계좌번호 그사람한테 갈쳐주라고 하더군요.

사진 008.png

바로 입금하더군요.

그리고 사건이 마무리되었으나, 다른 피해자들이 생각이나서 좀 찝찝했습니다.

형사님에게 다른 사건은 어떻게 되냐고 물었더니, 피해자들이 신고를 해야한다더군요...

그러면서 이놈이 원래 사기칠려고 이런 행동을 하는데, 보통 소액이고, 사람들이 귀찮아서 그냥 똥밟았다 생각하고 신고를 안하면 그돈은 자기가 먹고,

저처럼 대응하는 사람에게는 그냥 돈 보낼라 그랬다 하면서 입금을 한다고 하더군요.

제 생각엔 이번에 이놈이 하나 배운게 있을것 같습니다.

사건이 이렇게 되면 그냥 돈 돌려주면 아무렇지도 않게 끝나는구나. 하고요..

하지만, 계속 이렇게 일이 점점 커지다 보면, 분명 크게 인실좆당할꺼라 생각됩니다.

그냥 돈만 받고 끝나서 좀 아쉽긴 하지만, 이놈이 정신차렸길 바랍니다. 그리고 저도 큰 공부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들께 꼭 드리고 싶은 말은 인터넷에서 어지간하면 안전거래 하시구요, 또 안전거래가 안된다 싶으면, 구매하시기 전에 http://www.thecheat.co.kr/ 사이트 들어가셔서  거래하시는 상대분 전화번호나, 계좌번호, 이름을 꼭 검색해보세요.

그러면 저처럼 귀찮게 뛰어다닐일은 없으실것입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