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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순간을 위해 살아온거같다.. 존나 통쾌하다.
게시물ID : gomin_6653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mJmZ
추천 : 4
조회수 : 472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3/04/19 19:35:29

중학교때 난 반에 한명씩 있는 뭐 안경쓰고 평범한 공부하는 부류였어. 친구가 많지도 적지도 않고 점심시간에는 나가서 애들이랑 농구도 하고 그런 평범한 애였어. 그리고 학교에 한명씩있는 무서운 애들있잖아 양아치 선배들 3학년까지 다알고 주머니에 손넣고 복도다니면 애들이 다 옆으로 비키는 그런애.. 강XX라고 진짜 무서운애가 있었어. 걔가 가장 무서워한 학생주임 선생님이 수학선생님이었고 그 선생님 수업을 안들어가거나 숙제를 안하면 많이 맞기때문에 어쩔수없이 걔가 학교에 있는 유일한 시간이었던걸로 기억해.. 걔가 당연히 숙제를 할머리는 안되니깐 내가 반1등이라는 이유로 내껄 항상 배끼고 심지어 집에서하는 과제물은 나를 시켰어.


중1때부터 걔가 애들을 얼마나 악질처럼 괴롭히는걸 알아서 보호받으려고 어쩔수없이 계속 해주기는 했는데 나도 학원을많이 다니고 너무 바빠서 한번 과제물을 안해줘서 걔가 많이 맞은적이 있었어. 그때부터 날 걔랑 걔네패거리가 날 두번째 희생양으로 삼은거. 매일마다 쉬는시간엔 항상 화장실 6번째 칸에서 6명이서 날 때리고 문제집 다 버리고 체육복도 따른반 애들한테 맘대로 주고.. 점심시간엔 걔네가 학교밖으로 나가서 다행이도 밥은 먹을수 있었다. 근데 존나 웃긴게 뭐냐면 내가 그렇게 까이는걸 알면서도 아무도 안도와주고.. 아니 반 자체가 나를 아예 병신으로 인식해버리기 시작했다. 그게 제일 견디기 힘들었던거같다. 신체적으로 직접적으로 괴롭힘당하는것 보다 반애들 자체가 나를 무시한다는 사실이.. 자살도 해보려고 했고 그새끼들을 다 칼로찔러 죽이려고 가방에 과도를 들고간적도 있었는데 그거 할 용기가 없어서 아무것도 못하고 고등학교 가기까지 2년을 어떻게 버텼다..


고등학교는 다른 지역으로 가고싶어서 진짜 열심히 공부해서 특목고를 붙었고 하루에 밥먹는 시간빼고 공부만해서 지금 한국에서 가장 좋은대학교중 하나를 다니고 있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키도 187까지크고 쌍수도하고 운동도 열심히 해서 쿨가이 선발대회까지 나갈정도로 외관도 가꿨다. 그렇게 중학교를 아예 잊고 6년동안 잘 살아 오다가 페이스북을 통해서 중학교 동창들을 한두명 친구등록을 했고 얘네는 지금 내 모습과 내학벌을보고 놀랐고 어젯밤에 중학교 동창회를 하고 돌아왔다. 


ㅋㅋㅋ  그자리에서 강XX를 만났다. 그때는 그렇게 크고 무서워 보였는데 지금은 마르고 나보다 15센치가량 작고 그냥 패배자의 모습이었다. 고딩때 오토바이를 타다가 무릎이 나가서 군대 면제를받고 전문고 졸업인지중퇸지 모르겠는데 최저소득 알바 하면서 쓰레기처럼 인생을 살고있다는걸 알게 되었다. 그뿐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딱히 변변한 대학간사람도 없고 비전이 있어보이는 애들도없었다. 그냥 숨쉬니깐 사는거같은 인상들. 그냥 느껴졌다 얘네가 나를 대하는거 자체가 너무 부담스러운게. ㅋㅋㅋ 분위기 보여서 강XX한테 웃으면서 한마디하고 집에갔다. 

너 지금은 너무 작아보인다.


그날 동창회는 나때문에 분위기 좆되서 파토난걸로 알고있는데 뭐 시발 존나 통쾌하다. 난 그냥 오유 눈팅족이라 소설쓸 이유도없고 뭐 내글 믿든 안믿든 자유다. 너무 통쾌해서 이런걸 친구한테도 말할수없고 그냥 어디다가 올리고 싶어서 올린다.


나랑 비슷한상황을 겪고있는 친구들한테 말해주고 싶다. 진짜 복수는 니가죽거나 걔가 죽거나가 아니야. 니가 배아플정도로 잘되는게 진짜 복수다. 나는 강XX가 내 잘되는모습을보고 자괴감에빠져서 자살할때까지 열심히살고 성공할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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