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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금을 깨고 왔습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6653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슬림핏이꿈
추천 : 141
조회수 : 8673회
댓글수 : 9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4/24 23:57:04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4/24 22:05:10

 

 친구 아버님이 쓰러지신후 뒤늦게

 

병문안 갔다오는길....그 놈의 돈이없어

 

진료비가 밀려 가시는걸보고

 

고민하다 20살때부터

 

모아온 저의 적금 일부를 깨고 왔습니다.

 

이 돈이면..

 

차를 살수도 있고. , 내집 마련을 일찍 하게 될지도 모르고

 

외모 콤플렉스가 있는데 성형수술을 하여 이성과 교제를 할지도 모릅니다.

 

나의 20대 초 중반 청춘이 담긴 소중한 적금

 

친구 아버님의 목숨과 저의 소박한 꿈들을

 

저울질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 하게 되네요.

 

내일이면.. 친구 손에 쥐어줄 돈들

 

친구 아버님이 완쾌하셔서 다시 웃으시는 모습은

 

보고싶은데 저가 아직 잘하고 있는건지 모르겠습니다.

             

힘들때 서로 도울수 있는 친구는 나부터 되야 되는데

 

막상 그런 일이 앞에 오니 간사해지려 합니다.

 

20대에 친구를 벌써 4명이나 하늘로 떠나보내고 나니

 

누구 하나 힘들어하거나 잃고 싶지않네요....

 

앞으로 모아둔 돈도 적어졌고. 성격은 호구같아서

 

연애해서 장가는 갈수있을려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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