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6월18일(금) CBS 뉴스레이다 5부(FM98.1MHz) (대담 - 민주노동당 주대환 정책위의장) - 먼저 민주 노동당 정책위 의장으로 당선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잘아시다시피 저희들은 당원의 직선으로 정책위의장을 선출했다. 이번에도 당원들이 어려운 여건에서도 참여해서 선출의 성립이 됐다. 그래서 무엇보다도 먼저 어려운 여건에서도 투표에 참여해주신 모든 당원들에게 감사드린다. - 국민들이 민주노동당에 거는 기대는 과감한 개혁을 하고 서민들의 눈물을 씻어주라는 것인데요.. 민주 노동당이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할 정책 어떤 것이 있겠습니까? ▷ 저는 많은 국민들이 우리 민주노동당에 대해 과도한 기대를.. 저희들의 실력이나 밑천에 비해 너무 큰 기대를 보내주시고 계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 그런데 그러한 기대는 어디까지나 국민 생활에 고통을 주고 있는 모든 문제들을 고쳐달라 개선해달라는 요구로 알고 있다. 그래서 국민의 생활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는 일이라면 어떤 정책이라도 개발하고 추진해나가려고 하고 있다. - 지금 분양원가 공개 문제를 두고 열린 우리당이 머뭇거리고 있습니다만 민주노동당으로서는 분양원가를 당연히 공개해야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는 거죠? 분양원가 공개 문제는 어떻게 대응하실 생각인지.. ▷ 열린우리당 자체에서도 이렇게 입장이 갈리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 지켜봐야겠지만 저희들은 원칙적인 입장을 지킬 생각이다. - 원칙적 입장이라는 것이 어떤 거죠? ▷ 어디까지나 집값 안정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고 그런 점에서 분양원가 공개가 집값안정에 결코 도움이 안된다는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일각의 주장들도 저희들이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겠지만 어디까지나 분양원가 공개가 일단은 총선 공약이었다는 점, 그리고 일반적으로 생각할 때 분양원가 공개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있는 점들을 감안해서 저희들은 그런 입장을 계속 견지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 이라크 파병 문제도 여권이 결국 찬성 당론을 결정했습니다. 앞으로 파병 문제는 어떻게 대응하실 생각입니까? ▷ 이 문제는 저희들이 처음부터 이라크의 정세라든지 미국의 정책이라든지 여러 가지 변화가 있었습니다만 처음부터 저희는 파병을 반대했다. 그래서 결국 그러한 입장을 계속 주장해나갈 것이다. -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해서 여러 가지 내부 혼선이 있습니다만 이번에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민주노동당의 방침은 무엇입니까? ▷ 행정수도 이전 문제는 지난 대선 때 처음 제기됐던 문제다. 그 당시 저희들은 행정수도 이전이라는 그런 큰 문제를 어떤 선거시기에 득표 전략으로써 해서는 안된다. 그리고 통일을 눈앞에 두고 있는 시점에 행정수도라고 해서 수도를 오히려 국토의 남쪽으로 옮기는 것이 과연 올바른가... 그리고 그 행정수도 하나를 만드는데 걸리는 오랜 시간이라든지 많은 재정을 생각한다면 오히려 통일 이후를 대비한 통일 수도의 건설 쪽으로 방향을 잡아 나가야한다고 하는 주장을 한 바 있다. 지금 진행되고 있는 것들을 보면 역시 졸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보여지고 그래서 저희들은 이 문제를 철저히 따져나갈 생각이다. - 노무현 대통령이 오늘 오전 9시 30분에 청와대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입장표명이 있을 예정이네요... 그래서 여러 가지 행정수도에 대한 약속했던 것을 다시 뒤집고 국민투표 얘기도 할 것 같은데 국민투표 실시문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이런 문제를 국민투표로 결정한다는 게 한편으로 생각하면 좀 우스운 문제다. 이런 문제는 좀더 전문적인 판단을 요구하는 문제이지 국민 다수의 뜻이 어느 쪽이다 해서 그 쪽으로 간다 하는 게 올바른지... 그러니까 지금 노무현 대통령으로서는 이 문제가 곤란할 것 같다. 공약이었고 또 이것을 실제로 추진해나가려고 하면 매우 어려운 문제가 많기 때문에... 그래서 아마 여러 가지 빠져나갈 방법을 생각하지 않겠나 싶은데 그러나 국민투표는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대담 진행 = 민경중 앵커 정리·문의 = 김세연 작가/ 2650-7254 (도움: 김지영 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