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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임요환 최고다..
게시물ID : starcraft2_66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중생
추천 : 7
조회수 : 1517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0/10/22 22:50:54
그냥 편하게 쓸게요.

내가 초등학교 저학년 때 아빠가 집에 케이블을 다셨고 어린 맘에 이리 저리 돌리다가 본 게 온게임넷이였다

그 때 막 엽기대전이런 것도 있었고, 스타리그는 코카콜라배 스타리그가 시작될 즈음이였던 걸로 기억난다.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언제부턴가 임요환에게 빠져들게 되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렸을 때 나의 우상은 임요환이였던 것 같다.

내가 어렸을 때 막 위인전을 많이 읽지도 않았고, 그런데 별로 관심도 없어서 일지도 모르지만,

그 당시 스타판에서 혁명을 이룬 사람이라서 그런 것 같다.

그 때는 드랍쉽도 엄청 느렸고, 스포닝풀도 미네랄 150일 시절이였다.

내가 아직까지 기억에 나는건, 스타 맵 중에 정글스토리였나.. 그 약간 나선형으로 되어있고 본진 미네랄 뒷 쪽으로 언덕이 있었던 맵이다.

거기서 임요환은 정말 드랍쉽으로 해설가들의 입에서도 탄성밖에 안나오는 플레이를 보여줬던 것으로 기억한다.

지금은 초딩도 하는 드랍쉽 아케이드의 창시자가 임요환이다. 난 그 것을 봤을 때 진짜 아직까지도 그 감동이 남아있는 것 같다.

임요환의 전략, 컨트롤.. 정말 그 때는 아무도 임요환을 못이길 것이라고 생각했다.

임요환의 경기는 다 챙겨보고, 혹시 못보면 새벽에하는 재방송을 보려고 어렸을 때 졸음을 이겨냈며 보고 뿌듯하게 잤었었다.

엄마가 스타 좀 그만보라고 날 혼냈을 그 날에도 나는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던 임요환과 박정석의 결승전을 보기위해서 티비를 켰고, 재밌게 봤다.

물론 보기 좋게 걸렸다 정말 비오는 날 먼지나듯 맞은 것 같다. 그래도 그 때 일에 대해 후회는 없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이스포츠라는 용어도 나오고, 프로게이머 게임단도 나오고 스타판은 커져갔다

정말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이스포츠는 임요환이 없었더라면 그 발전 속도는 상당히 느렸을 것이다.

그러나 스타리그 초창기 때부터 임요환은 꾸준히 스타리그 본선에 올라갔지만 어느 순간부터 임요환은 스타 본선에 올라가지 못하였다.

처음으로 임요환이 본선에 못올라 갔을 때 아마 엄재경 해설이 그를 언급해 줬던 것 같다.

나는 스타리그를 정말 꾸준히 챙겨봤었지만 임요환이 본선 진출에 실패한 이후로는 안봤다.

왜냐하면 나는 항상 임요환의 경기를 기다렸고, 그리고 응원 했기에 이젠 볼 이유가 없었다.

나는 2002년 월드컵에 우리나라가 4강에 갔을 때도 눈물이 나지 않았다. 그 때가 초등학교 4학년 때였는데, 나는 그 때문에 우는게 이해가지 않았었다. 그러나 임요환의 경기는 달랐다

최고의 역전승으로 꼽히는 임요환 대 도진광의 경기를 생방으로 봤었는데, 스포츠 매체에 의해서 눈물이 날 것 같은 적은 정말 처음이였던 것 같다. 

이렇게 나의 어린 시절에 큰 추억으로 남아있는 임요환은 어느 순간부터 설 자리를 잃어갔고, 나와 이스포츠는 멀어졌다.

나는 스타를 안챙겨보다가도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프로리그에 임요환의 경기가 있으면 챙겨봤었다.

30대 게이머가 꿈이라던 임요환은 정말로 30대에도 게임을 했었고, 30대의 경기를 보고 정말 감동했었다.

프로게이머의 평균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계속 최연소 기록이 갈아치워지던 시절에도 임요환은 꾸준히 경기에 출전했다.

모든 이스포츠의 스포트라이트가 마재윤, 이윤열, 이영호, 이제동, 김택용, 송병구.. 등등을 비췄을 때도 그는 묵묵히 경기를 준비했다.

누군가 나에게 우상이 누구냐고 물어보면, 그냥 우물쭈물 댔는데 이제는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정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꾸준히 하며 살아가는 모습이 나를 고무시킨다.

이제 임요환은 임요환이라는 개인이 아닌, 다수의 사람들의 정신적 기둥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나는 고3이다. 나는 9월 모의고사에서 처참한 패배를 하고, 'Do what you wanna do'의 신념도 깨지고 그냥 대학 들어가기 쉬운 쪽으로 수시를 많이 넣었는데,

지금은 내가 원하는 과가 아니면 안가기로 마음 먹었다.

나도 그냥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한 우물 파며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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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내가 쓴 글이지만 다시 읽어보니 두서도 없고 겁나리 못썼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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