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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방금 약간 무서웠어요
게시물ID : panic_598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가자편의점
추천 : 4
조회수 : 101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11/04 22:23:04
27세 건장한 청년입니다

부산 학장에서 집에가려고 버스기다리는데

정류장에 저밖에없었어요

버스정류장앞에서 어떤 아주머니께서 핸드백,찐빵두봉지 들고

비틀비틀 대시더니 찐빵을 떨어뜨리시고는

절 보더니 좀도와주면안될까 하시는거에요

많이취하신거같아서 주워드리고 왜이렇게 술을많이드셨어요~

했더니 웃으시면서 자기가 힘든일이있어서 술을 좀많이마셨는데

좀도와주면 안돼겠냐고 하시기에..집이 어디시냐 물었더니

길 건너편이래요

정류장바로옆에 횡단보도가있거든요

그래서 많이취하셨는데 집에가다 사고라도 나시면

어쩌나하는 노파심에 들고계신 짐 들어드리고 안넘어지시게

손잡아드리고 길건넜어요

집이어느쪽이시냐고 물으니 골목쪽이아니라

도로 인도 한방향을 가리키시면서

5분정도가면 자기가 아는사람이 있데요

거기까지 데려다달라면서 절보고 웃으시는데

갑자기 머리속에 막 인신매매썰들이 떠오르는거에요

머리가 복잡해지려는찰나 제 눈빛을 보셨는지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 하면서 혼자가겠다고

하시길래 도로는 건넜으니까 큰일은없을거라고 발조심하시고 다음부턴

적당히 마시세요라고 하고 다시 길건너서 바로 버스가 와있길래

버스를 탔는데 창문으로 건너편에 그분을보는데

약간비틀대긴하는데 아까 저랑같이 길건널땐 엄청비틀대던분이

2~3분만에 비교적 멀쩡히 걷고계시더라구요

괜히 인신매매같은거 생각해서 끝까지 도와드렸어야하는데

도망치듯 온건가해서 약간 찝찝하기도하고

진짜 들었던 이야기처럼 좀더갔으면 봉고같은거태워서 납치당했으면

어땠으려나 하는 이런저런 생각하며 버스타고

집에가는중이에요

음...제가 민감한걸까요

뭔가 함부로 도와드리기도 겁나는세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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