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탈이 박살이나서 케어할겸 적는 푸념글 입니다.
어처구니가 없어서 음슴체를 씁니다............................................
원딜인데 서폿이 트롤이면 분명 5:5 팀게임인데
스타 헌터 4:4에 소통하지 않는 컴퓨터들과 팀전하는 기분임.
분명히 이 스애끼는 고의적으로 이러는데 내가 백날 말해봐야
탑 미드 정글은 싸우지 말고 잘 해보라고 다독임
멱살이 잡힌 건 나고 따귀를 맞는 것도 난데 싸우지 말라며 나를 말리는 느낌.
방금 한 판에서도 그 억울함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는데...
일단 스포를 하자면 졌음. 게임모드가 있다면 이건 개박살모드임.
서폿은 누구일까요???
본인은 심해 유저기 때문에 스펠만으로 베이가 서폿임을 간파하셨을 거임.
근데 템을 보고 이상하다 이것은 서폿이 아니라 시팔................이 하상욱시인이 고찰해봄직한 서폿이네? 했을거임.
게임이 시작 되고
베이가의 환상적인 E를 기대하며 미니언을 먹고 있었...........
미니언을 먹어야 되는데 먹질 못 함.
나는 이 게임을 통해 이즈Q와 베이가Q의 투사체 속도가 얼추 비슷하단 것을 알게 되었음.
아주 상당한 쾌거인데 얻는게 있으니 잃는게 있는 법
베이가에게 수업료로 CS를 지불하게 됐음.
그렇게 나와 베이가는 서로의 평타와 Q를 간보며 누가 더 CS를 잘 먹나 내기를
...베이가 시방새 혼자 그 내기를 하기 시작함.
그래도 얘가 사람새키라면 대포는 주겠지. 그래야 사람이지. 했는데
사람이 아니니까 시작부터 미니언을 먹었겠지 라고 금세 깨닫게 됨.
결국 나는 채팅으로 베이가와 설전을 펼쳤는데
말자하가 대뜸 '너네 근데 왜 싸움? ㅎㅎ'
악플 보다 무서운 무플이라더니 나는 된통 당하는데 아무도 신경써주지 않음을 그 때 알게 됨.
말자하의 물음에 베이가가 보태기를 '이즈 서폿이다 이즈 서폿'
그러자 우리팀 말자하, 자르반이 귀엽다는듯 ㅎㅎ 하고 웃으며
마치 '봇라인 녀석들 사이가 돈독하니 보기 좋구만. 이 게임 이길 수 있겠어.' 라는 냄새를 풍김.
그들이 나와 베이가를 믿는다면 믿는 도끼에 모가지가 잘리는 기분을 선사해주고 싶은 분노에 찼으나
CS를 먹어야 뭐라도 나오기 때문에 베이가와 CS다툼을 벌임.
그러나 원딜과 서폿이 CS를 같이 먹는 이 상황을 보고
상대 봇라인이 ㅎㅎ하고 웃기만 했을리도 없고
리븐에 헤카림에 렝가까지 상대 탑, 미드, 정글이 휴지 하나 없이 봇라인에 찾아오기 시작함.
그래서 내줄 찬도 없으니 엿이나 먹으라고 마침 베이가가 소나 궁을 맞았길래 쌩까고 집을 감.
그렇게 없는 살림에 템을 사고 봇라인으로 걸어가며
갑자기 의구심이 들기 시작함.
베이가가 대체 왜 저럴까?
저 아이는 어떠한 환경에서 어떤 일을 겪었길래 저렇게 됐을까?
베이가에게 슬픈 일이 있었다면 내가 해결해 줄 순 없을까?
베이가가 사는 곳은 어딜까?
베이가 배를 때리면 아플까? 명치는?
흥신소에 문의를 해야되는 각?
이러한 잡생각들을 지나 베이가 전적을 검색해보기로 함.
아니나다를까 베이가는 5연패 중이었음.
그러자 나는 베이가에 대한 연민의 감정이 생김.
그래 5연패나 했으니 정말 힘들고 힘들어서 힘들었을 것이야..
참으로 가여운 아이, 딱한 아이, 귀여운 아이.
정말 너무 귀여워서 앙 하고 깨물어 죽이고 싶네.
다시 알탭하고 게임에 집중하려는데
세상에나 마상에나
Why soon siri 어씁?
베이가와 우리팀 탑 마오카이가 듀오인걸 알게 됨.
베이가의 배후에 마오카이가 있단걸 알게 되자
그 위풍당당했던 행보가 한방에 이해되기 시작함.
그리고 동시에 '롤에는 왜 키즈존이 없지?'라는 생각이 들며
마오카이에게 말을 검.
여태 조용히 있던 마오카이는 자신의 아이..를 들키자 내 아이가 대소변을 못 가려도 저는 가려욧!!
하길래. 상당히 어울리는 한쌍이구나.. 하고 더 이상의 대화는 무의미함을 느껴 무시하기로 함.
그러나 봇라인에서 나와 베이가가 뿌린 씨앗들은 만개하여(사실 그 전부터 미드 정글도 망 징조가 있었지만)
열매를 맺은 상태였고 상대팀 리븐이 펜타킬을 하며
베이가에게 타요버스를 사주겠다 했을 마오카이의 꿈은 좌절하게 됨.
추가로...
이즈서폿이다 이즈서폿 이라며 옹알이나 하던 베이가는
어느새 자라서 ㅑ로 라임을 맞출 수 있게 되어 참으로 뿌듯했음.
좀만 더 일찍 자라 지능이 올랐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 게임이었음.
...
확실히 요즘 세기말이라 그런지
좀 잘 하는 유저 한명을 등에 업고 자기 맘대로 하는 트롤러? 즐겜러가 섞인 판이 많네요.
그래서 이렇게 원딜을 하다보면 멘탈 바사삭 하는 일이 잦은데
듀오고 다인큐고 랭겜은 좀 랭겜답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라이엇 일도 잘해서 채금 먹을까봐 욕도 못 하고
저 판도 베이가가 리폿한다길래 살짝 쫄면서 겜하긴 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