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이제동
게시물ID : starcraft2_461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우리나린
추천 : 5
조회수 : 71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11/05 13:24:22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In Search of Lost Time): 이제동 (EG.Jaedong)


출처: http://www.teamliquid.net/forum/viewmessage.php?topic_id=434322

by Christelle

번역: 우리나린


2-3 vs. 손석희

0-4 vs. 최성훈.

1-3 vs. 고석현.

0-4 vs. 최지성.


네번의 결승에서 네 번의 준우승.


그리고 지금, 이제동은 다시 한번 거의 잡을 뻔 했던, 잡을 만했던, 그리고 잡아야 했던 최후의 상금에 다시 한번 도전한다. 네번의 아슬아슬했던 결승전들 후 이제동은 필사적으로 변했다. 그를 다급하게 하는 건, 시가나 트로피 없이 지나간 해가 2013년 뿐만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2010년으로 되돌아가 보자. 한국 1월 말, 네이트 MSL 결승은 브루드워 역사상 가장 웅장한 경기가 될 것만 같았다. 꿈에서나 나올법한 스타급 게이머들의 라인 업뿐만아니라, 그 당시 시대의 최고라 불리우던 두 선수가 리그를 뚫고 첫번째 결승 리쌍록만을 앞두고 있었다.


이제동은 브루드워의 폭군이었다. 2007년 이후, 그는 4번의 개인리그 우승과 팀의 프로리그 우승에 기여로 이미 실력있는 게이머들 중 한 명이었다. 그의 플레이 스타일은 마치 분노를 토해내는 것 같았고, 대부분의 선수들은 가차없는 공격을 버티지 못했다.


이영호는 천재였다. 그는 역사상 최연소 온게임넷 스타리그 우승자였고, 반박의 여지가 없는 KT Rolster의 에이스이며, 이 세상에서 최고의 테란 플레이어였다. 기계에 비견될 정도로 단단하고 효율적인 운영을 가진 그에게, 사람들은 그가 테란이라는 종족을 그 후 몇 년동안 계속해서 이끌어 나가길 기대하고 있었다.


결승은 괴물들의 믿을 수 없는 경기력과 심장을 뛰게 하는 드라마, 그리고 영원히 기억될 순간이 될 것이었다.


안타깝게도, 이 모든 기대는 사실로 이루어졌다.


1-1로 비긴 상황에서, 이제동이 테저전을 꺼려하는 오드아이라는맵이 3경기에 나왔다. 하지만 그는 위험 요소가 강한 노스포닝 3 해처리 빌드를 성공적으로 사용하여 후반 경기로 이어진다면 확실히 이길 수 있었다. 이는 이영호가 늦기 전에 올인 공격으로 먼저 치려다가 이제동이 아슬아슬하게 각 각의 공격을 막으면서 역사상 가장 짜릿한 테저전으로 이어졌다.


그런데,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승부를 가르는 전투에서 정전이 나간 것이었다. 이는 미흡한 준비와 과부화된 전력, 그리고 악당 같은 온풍기가 만든 전례가 없는 사고였다.


(기술 문제로 인해) 리플레이로 재개할 수 없는 상황에서, 심판들이 경기의 결과를 결정해야만 했다. 재경기인가, 아니면 우세승 판정인가? 심판들은 이영호가 곧 자원이 바닥날 상태여서 이제동이 후반 경기에서 그를 이겼을 거라면서 이제동의 우세승 판정을 했고, 이는 한국 스타크래프트 역사상 가장 논란 많은 장면들 중 하나로 남았다.


이제동은 4경기에서 3:1로 경기를 마무리 하면서 그의 다섯 번째 우승을 이루었다. 다섯 번째이자 마지막이었다.


네이트 MSL 이후, 그는 브루드워 리그가 끝날 때까지 8번의 개인 리그 진출과 3번의 결승 진출을 이루었다. 그는 그 3번의 결승에서 다 지고 말았다. 누구에게? 누구겠는가. 복수에 불탄 이영호였다.


다시 현재로 돌아와 보자. 이제동은 이제 우승자라는 명칭을 얻지 못한지 4년이 되었고 7번의 결승전에서 준우승자로밖에 남지 못했다. 뿐만니라, 그의마지막 우승의 자리는 여러가지 논란으로 인해 더럽혀졌고, 협회의 스전환 이후 자그마치 일년을 적응을 위해 그저 그럭저럭하는 선수로밖에 남을 수 없었다. 가끔은 그가 다시 우승의 기쁨을 맛보는 것보다 은퇴를 하는 게 더 있음직한 일로 보일 정도였다.


하지만 차근히, 그는 실력을 다시 끌어 올리고 예전의 그의 모습과 닮은 선수가 되었다.WCS 시즌 2 파이널에서 장민철을 상대로 보여준 믿을 수 없는 뮤탈리스크 마이크로 컨트롤. 드림핵 발렌시아 4강에서 손석희에게 되돌려준 무자비한 앙갚음. 이 장면들은 아직도 그가 불타오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브루드워의 마지막 세대가 움크리고 있을 때-김택용과 허영무의 은퇴, 송병구, 정명훈, 그리고 이영호가 예전의 폼으로 복귀하지 못하는 이 상황에서, 이제동은 그들의 명성을 WCS 파이널에서 보여주기 위해서 살아 남았다.


이번 토너먼트에서 이제동과 다른 선수들 사이에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그는 최지성이나 장민철 같이 과거를 지우고 새롭게 우승자로 나타나지 않았다. 그는 문성원이나 조성주처럼 스2라는 기회가 오기전 브루드워에서 제대로 시작도 못해본 선수가 아니다. 그는 이신형과 김민철처럼 그들의 잠재력을 채 보여주기도 전에 브루드워가 끝난 것도 아니다. 그는 윤영서나 최성훈처럼 어두운 과거의 그림자가 없이 새롭게 스2에서 커리어를 시작하지도 않았다.


다른 16명의 선수들과는 다르게, 이제동은 이미 전 세계의 정상 위에 서보았다. 그는 최고의 자리를 위해 과거에나 현재에도 계속해서 경쟁하는 유일한 선수이다이제동에게 WCS 파이널은 재탄생이나 오랫동안 꿔왔던 꿈의 실현이 아니다. 이는 2010년에 멈춘 그의 재위를 다시 이어가는 것이다.


블리즈콘에서, 그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으려 한다






블리즈콘 프리뷰인데 정전록 내용이 나와서 당황했네요
시즌 2 파이널에서 보여줬던 경기력만 나오면 여한이 없을 것 같습니다 폭군 화이팅.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