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글 보니까 남성들의 고충에 대해 여성들이 공감하는 모습만 있었어도 이렇게까지 크게 논쟁이 되지 않았을거라는이야기가 있어서 든 생각인데요..
어쩌면 여성들은 남성들이 군대에 가서 겪는 일들의 실체를 잘 모르고있지 않을까 싶어요
군대에 복무한다는게 정확히 어떤 경험들을 가져오는지에 대해서 여성들이 알 수 있는 방법이 딱히 없는것 같기도 하구요..
(가짜사나이같은 프로그램이나 국방부 홍보 프로그램들이 그나마 노출이 되는 부분일텐데.. 사실 그거 다뻥...)
그래서 다들 어떤 경험들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댓글로 달아주세요
그리고 이건 제이야기 ㅋㅋ
(주저리주저리 썼더니 한탄하는 찌질이같아서 간단하게 써야겠음요 ㅋㅋ 다시씀 ㅋㅋ)
입대전
멘탈박살 - 아직 사회에 있는데도 뭔가 답답하고 조급함 ㅋㅋ
당시 사귀던 여자친구도 부담됨 - 헤어짐 ㅋ (오유인홬ㅋ)
306보충대 입소식 - 춘천사는 큰외할아버지 계셔서 1박했는데 입소식에 외손주 입대한다고 우심 ㅋㅋ(젊을적 경찰이셨다고함 ㅋㅋ)
입소후 약 3일동안 소화안되고 방귀를 맘대로 못뀌니 배가 계속 아프고 가스참
그와중에 사복다 벗어보내고 군용품으로만 생활하게됨
기초훈련 끝날때까지 담배못핌 - 변비옴
자대배치받음
온갖 내무부조리에 대한 이야기들을 이미 들어서 잔뜩 쫄아있음
어딜봐도 내 편이라고 할만한 사람이 아무도 없음 ㅜㅜ 불안함
근데 그 내무부조리가 뻥이 아니었음 ㅋ
병장새키가 주말에 멀쩡히 정리되어있는 관물대에 대고 치약뿌림 ㅋㅋㅋ 멀쩡한 전투복 생활복 등등 다 빨아야됨ㅋㅋ
자대배치받고 한 한달 지나니 상황파악됨 군번이 꼬여서 상병까지 내 밑으로 후임 없을예정 ㅋㅋㅋ
일병달고 혹한기훈련 뜀
행군중에 포다리를 어깨에 들쳐메고 가던 내 사수가 뒤를 돌아보다가 휘둘러진 포다리에 턱관절 디스크 작살 ㅋㅋ
(지금도 뭐 씹을때마다 턱에서 딱딱 소리남.. 피곤하면 턱 깨질거같이 아픔 ㅋㅋ)
상병달고 옆대대(신교대대)사라짐 - 해당 대대 인원들이 우리 대대와 다른 한대대에 난뉘어서 대규모로 전출옴
나보다 짬안되는사람 없음.. ㅋㅋ
(병장 3호봉까지 막내 확정.... 레알 병장 3호봉까지 걸레 빨았음)
이시기에 뭔일인지 대대상바뀜-중대장 제대 소대장 전출등이 겹쳐서옴
(이게 병크를 터트림)
그렇게 바뀌고 좀 큰 훈련이 하나 왔는데
의욕넘치는 신입 지휘관들버프로
군장매고 81미리 메고 선점지 올라감
(참고로 우리부대 선점지는 아시아의 육군 선점지중 가장 높음-1304고지)
이날 훈련으로 내 오른쪽 어깨와 오른쪽 무릎이 나감 ㅋㅋ
분위기가 이렇다보니 소대 내 기싸움 폭발(짬을 인정하네 마네.. 게다가 지휘관병크.. )
짬 하위 2/3인원들은 죽어남
이거때문에 갈굼 이런거 엄청났음
병장
달면뭐함 막내임 ㅋ
걸래빨고 총기수입 포수입 아.. 진짜...
군대 계셔본분들은 알거임 짬되는 막내들이 얼마나 괴로운지...(부럽다 이등별..)
제대전 마지막 한달
내 위에 전역한놈들은 말년소리 들으며 탱자탱자 놀던데
나 전역 한달남으니 내밑에 다 이등병...
주특기 교육을 비롯해서 걔네들 교육은 다 내가 해야됨
하.. 작업폭발에 간부들이 미뤄놓은 애들 주특기교육에..
말년휴가 나가기 전까지 이등병처럼(혹은 그들보다 더)구르다 제대함 ㅠㅠ
다른분들은 어떤 생활 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