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부터 밖에서 뛰는거보단 안에서 노는거 좋아했고
부끄럽지만 초등학교때 까진 사내새끼가 인형갖고 놀았다
중고딩때는 덕질에 미쳐서 히키코모리짓 열심히 했고 인간관계 쭐어 들더라
그리고 대학교 들어오니까 세상이 바뀌더라
이때까지 하던거 청산하고 이제 나도 좀 밝아지려 노력 많이했다
옷을 내 손으로 사본게 20살이 처음이었고
머리에 왁스칠 해본게 20살이 처음이었다
여자랑 1시간 이상 이야기 해본거 20살이 처음이었고
평생 없을줄 알았던 날 좋아해주는 사람도 20살에 처음 만났다
난 정말 남이 봐도 내가 봐도 참 많이 변했다 그런데
도저히 극복이 안되는게 있더라
중고등학교동안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서 소홀히 했던 인간관계들이 이제서야 들어나더라
카톡친구? 대학동기 선후배 빼면 20명도 안될거다...
물론 내가 안친한 사람들은 다 숨김 해놓기는 하지만 그래도 적다
페북? 하긴 한다 근데 친구많은 동기 여자애는 그냥 사소한 일상에 좋아요가 20개가 넘어갈때 내 글은 허할 뿐이지
정말 6년을 공허하게 보내고 나니까
이제와서 바뀌려고 노력해도
이미 지나가버린 세월은 어떻게 할수가 없더라..
깊은밤에 생각만 늘어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