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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그렸던 그림 올립니다.
제가...여자인데 군대에 가고싶은 이유 듣고싶지않아요?
이건 여자의 이야기가 아니라 그냥 제 이야기입니다.
저는 군대 가고싶은 이유가 굉장히 복합적이에요.
의도가 불순한거 같아도 이해해주실 수 있나요?
01 흔한 밀덕
남자친구가 하사였습니다.
사실 그 전부터 소소하게 군복입은 사람들 멋있다 정도였었는데,
하사 남자친구 만나고 진짜 너무 좋았어요.
근데 저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 정도가 좀 지나친거같아요.
제 이름으로 된 군복 한벌이 갖고싶어요.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 멋있는 사람이에요.
이건 좀 아니다 싶은 이야기로 들릴 수 있겠지만 ㅠㅠㅠ
레인보우 식스 시즈에 나오는 캐릭터를 좋아합니다.
저도 멋있는 사람이 되고싶어요.
근데 저는 너무 초라한 것 같아요.
군복무 하시는 멋있는 분들이 딱딱한 네모라면 <- 제가 동경하는 성격, 자기 일 딱딱 알아서 하고 그런 느낌
저는 어떻냐면요 저 자체는 동글말랑해요 <- 한개도 안멋있음. 귀여울 수도 있었는데, 얼굴에서 대실패
ㅠㅠ
그런 부분이 좋아요.
02 군대 만화?
제가 의도가 불순할 수도 있다는 점이 이런거에요.
저는 사실 13년도부터 여기서도 종종 만화를 올리고 그러는데
느으으을 잘 안됬어요 ㅋㅋ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러다보니 우울증도 오고
대인기피증에 만화는 갈 수록 재미없어지고..
근데 제가 진짜 재미있게 본 만화들이 이상하게 다 군대만화더라구요?
슬기로운 생활 오인용 레바툰..
그 때 당시 제가 아무것도 못하고 그냥 집에서 히키처럼 있던 때라,
그냥 아무거나 시켜주면 하는 그런 군대라도 가고싶었습니다..
저런데 가면 무슨 일이라도 생길까
만화로 그릴 썰같은거 생기려나...
이런 느낌인거죠.
판타지맞아요. 죄송합니다.
재미없을 수도 있고, 재수없으면 다쳐서 오는건 기본이고...
그 때 당시 제가 기분이 좀 그랬던거니까 이해해주실 수 있나요...? ㅠㅠ
03 여자라고 안된게 있었는데,
나도 군복무를 했으면 좀 상황이 달라졌을까
첫번 째로 어떤 일이 있었냐면요,
아르바이트를 했었는데, 남자 알바생(군필자)이랑 저랑 같은 타임이었어요.
과일주스 파는 가게인데 아침에 과일상자가 들어옵니다.
근데 저는 강해지고싶으니까 과일 상자도 들어날르고 그랬었어요.
(근데 진짜 솔직하게 말하자면, 제가 근력이 약한건지 모르겠는데 남자 알바생은 번쩍 드는거를
제가 못들 때가 가끔있었어요.)
결국 겨울 들어가면서 매출이 반토막 이상 떨어졌었는데,
사장님 입장에서는 저보다는 아무래도 힘쓰는 일이 조금 있다보니
남자 알바생을 두는게 좋다고 생각하셨나봐요.
결국 그만두게된...
두번째는 그냥... 보수적인 집안에서 사는 이야기임다.
여자애가 자취나 외박 절대안된다고 하시죠 ㅠㅠ
에휴 답답할 때가 많아요.
위험하겠죠..
그럴 때마다 드는 생각이 내가 남자였으면, 군복무 했으면,
외박이나 자취 가능하겠지...
나머지는 그냥 제가 죽는다는 걸 두려워하지 않고,
죽는다면 누군가 지키고 죽고싶다 라는 생각도 갖고있고,
그런 복합적인~감정이에요.
저도 뭐라 정리를 못드리겠어요.
철없다고 생각하셔도 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