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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있을때 제일 재밌었던 기억
게시물ID : military_66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명작파우스트
추천 : 4
조회수 : 62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09/19 01:56:41

 

내가 있던 부대는 작은 독립전차대대였는데 기갑부대 있는사람들은 알꺼임

 

부대원 전체가 300명이면 100명은 간부임(대부분 하사나 소위 위주)

 

전차중대의 경우 소대에 소위나 하사, 혹은 중사가 꼭 한명씩 있음

 

덕분에 소위나 하사는 거의 간부로 안봄. 특히 하사는 계급만 갈매기 하나지 일반병사취급함ㅋㅋㅋㅋㅋ

 

제일 웃겼던게 훈련나가서 경계근무설때 기보대대나 일반보병대대에서 하사는 완전 신처럼 받들어준다 하던데

 

우린 그런거 없ㅋ음ㅋ 무조건 경계근무나가야 되고 병사들없으면 잔심부름 다시킴

 

거기다 잔류부대일 경우 얄짤없이 보초나감

 

한번은 잔류부대로 대대 지키고 있을때 위병조장을 나갔는데(상병때 선임들 위병근무를 받음) 부대는 조용하고 햇빛도 따스하고 바람도 살랑살랑

 

그래서 위병소 안에서 졸고 있었음. 위병조장 서본 사람들은 알거임 위병소 보초교대할때 보초단상위에 있는 똑똑이? 같은걸로 지통실로 보고하고

 

위병소 안에도 똑똑이가 있어서 지통실이랑 위병소 보초 무전을 다 들을 수 있는 상황

 

근데 졸고 있는데 갑자기 똑똑이에서 "하사OOO외 1명 위병소 보초교대 하였습니다"라고 들리는거임

 

잠이 확개서 나가보니 형처럼 지내는 친한 하사가 벙찐표정으로 근무교대를 하고 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래 간부가 위병조장을 서고 병사가 보초를 서는게 이지만 행정병의 실수로 땜빵이나서 어쩔 수 없이 작업하던 하사가 불려서 보초로 온거임

 

어이쿠 어인일로 누추한 보초근무를 서고 계십니까ㅎㅎㅎㅎ잠깐 보초 교대해 드릴까요ㅎㅎㅎ등등 두시간동안 폭풍어그로 시전과 노가맄ㅋㅋ

 

같이온 전입온지 얼마 안된 이등병이 풉하고 웃을라니까 옆에서 웃으면서 웃겨?이게 웃겨? 그러는데 안웃을수가 있나ㅋㅋㅋ

 

결국에는 위병근무 끝나고 복귀할때 딱밤을 맞았지만ㅋㅋㅋ평소에도 부대내에 있는 독신자간부 숙소에 주말마다 몰래가서 같이

 

영화도 보고 그런 사이였음

 

암튼 군생활하면서 그땜만큼 웃었던 기억은 손에 곱을정도였던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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