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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best_6660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멋지니까큭★
추천 : 60
조회수 : 5597회
댓글수 : 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4/26 04:33:10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4/25 11:52:15
한 1년 전 쯤의 저의 실화입니다
친구들과 새벽까지 니나노를 향해 달리고 새벽4시?
정도 되는 시간에 귀가를 하고 있었습니다
골목을 들어오는 길 정도는 아니고, 또 건장한? 체형입니다
(제 키는 182cm에 72kg 정도 되는 체형입니다)
길가에서 얼마 안걸어오면 집이라 흥얼흥얼 니나노 하며 걷고 있었는데
좀 멀리서 할머니 한분이 보따리 3개 정도를 낑낑 거리며 들고오고 계셨습니다
쳐다보며 뭐야? 라는 생각으로 걷는데 할머님께서
총각~ 이게 무거워서 그런데 저 앞 길가까지만 들어다주면 안될까?
이러시는 겁니다, 그래서 아..뭐야.. 이런 식으로 보따리를 잡고 힘을 주며 들었는데
읭?????? 그냥 크게 부풀려놓으려고 솜? 신문지같은걸로 부피만 크게 보이게
해놓으셨더라구요, 그리곤 다시 내려놓으며
"할머니~ 아무리 그래도 이 정도 무게는 들고 가실수 있으시겠어요^^
그냥 들고 가세요~ 전 정말 무거운줄 알았잖아요^^"
이러며 다시 내려놓았는데, 갑자기 할머님이 쌍욕을 하시면서
들어 이새끼야, 싸가지없이 뭐라뭐라 욕하시는겁니다
그래서 그냥 예예~ 조심히 가세요~ 넘어지지 않으시게~
이러며 집으로 돌아왔는데, 집 문앞에서 순간 식은땀이 쫙 나는거에요;
그리곤 집으로 후다닥 들어와서 불도 안켜고 그 할머니 계신쪽으로
창문을 살며시 열고 봤더니, 할머니가 제가 들어간 방향 창문쪽을 두리번 거리며
쳐다 보시는겁니다;; 그 순간 등꼴이 오싹하더라구요
아마 불 켜진것을 보려고 했었나 봅니다
(어쩐지 불 켜고 싶지 않은 마음이 간절하더라니;;)
그리곤 불이 안켜지니 그레이스? 같은게 오더니 할머니 싣고 확 가버리더군요
힘이 쫙 풀려 일어나질 못하겠더군요..
그 뒤로부턴 새벽 늦게까지는 술 마시는걸 자제하게 되더라구요..
가족들한테도 말하니 앞으로 새벽에 돌아다니지 말라며,
동네 몇몇분들에게 말씀드리고;; 하.. 세상이 너무 무섭게 변해서
힘 좋고 젊은 청년이어도 움츠려드는건 어쩔수 없네요..
모두들 귀가 하실때 택시타시면 죄송하지만 집앞까지 가달라고 부탁드려보세요
저도 꾸역꾸역우겨서 집앞까지 타고 오거든요 그뒤로는;;
100프로 제 실화구요, 모두 조심 또 조심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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