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님 얘기라 일단 시사게에 오긴 했는데
왠지 미아가 된 기분이 ㄷㄷ 게시판이 안 맞다 싶으면 말씀해주세요 자삭할게요 ㅠ
되게 짧습니다 ㅎㅎ
사실 초등학교 수학여행이었는지 중학교 수학여행이었는지도 제대로 기억이 잘 안 납니다
그냥 수학여행 일정 중에 청와대 방문이라고 있었어요
반 두 개 단위로 청와대로 들어가서 내부를 둘러본 다음 나오는 코스였지요
청와대 건물 내부에 머문 시간은 굉장히 짧았던 걸로 기억해요, 한 20분?...
별로 뭘 봤다는 기억도 없고...
그렇게 에이 별거 없네 라는 생각으로 다같이 청와대 정문으로 걸어갔어요
그렇게 걸어가는데 엄청 번쩍번쩍하고 긴 검은색 리무진이 저희 앞을 지나가서 청와대 건물 쪽으로 가더라구요
당시 별 생각이 없었던 저희들은 '와 엄청 높으신 분(?) 타고 계시나보다' 이러며 수근거렸죠
그런데 그 차가 다시 후진으로 돌아와 저희 앞에 멈춰서는 거에요
다들 ???? ㅇㅅㅇ??? 이런 표정으로 멈췄는데
그 차 뒷문에서 노무현 대통령님이 뙇!
나오시자마자 저희쪽에서 환호가 터져나왔어요 ㅋㅋㅋ
그때가 쌍꺼풀 수술한 후라서, 누군진 모르겠는데 장난꾸러기 중 한 명이
쌍수 완전 잘됐어요!! 라고 소리치니까 웃으시던데 ㅎㅎ
그 이후론 담임선생님들과 한번씩 악수하고 아마 단체사진 찍었던 걸로 기억해요
당시 악수하셨던 국어선생님은 이 손 평생 안 씻을 거라고 막 좋아하셨음ㅋㅋㅋ
대통령을 그렇게 가까이서 본 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네요
그때 뭘 좀 알았더라면 힘내시라고, 감사하다고 말씀드릴 걸 그랬나봐요
지금 김광진 의원님을 비롯해 더민주당에서 너무 수고해주시는 걸 보고 있자니 갑자기 생각난 썰이라 올려봤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