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 사건을 잘못 이해하고 있나? 그래서 이 반응을 이해 못하는 건가? 그렇다면 누가 제발 좀 얘기 좀 해 줘. 본인들이 불쾌감을 느낀 거야 뭐 그러려니 하겠는데, 당당하게 사과를 요구하고 성명서까지 발표하고 하는 태도가 나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고;;;;
아니 대체 누구를 성희롱 했다는 거야? 정작 비키니 응원사진 올린 본인은 성희롱도 아니고 사과할 필요도 없다고 하는데, 그럼 '불특정 다수 여성'을 상대로 성희롱 발언을 했다라는 건가? 아니 그럼 나꼼수팀이 감옥에 있는 정봉주에게 그 응원사진을 보내면서 무슨 생각을 하고 무슨 발언을 했어야 했다는 건데? '이 비키니 가슴 응원 사진을 보며 경건하게 민주주의를 향한 투지를 불태우자'
뭐 이랬어야 되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섹시한 걸 섹시하게 보는 게 뭐가 어때서. 나도 사진 봤는데 언니 글래머에 몸매도 좋고 섹시하고 임팩드 있더만. 여자인 나도 그런데 남자들 눈에는 오죽 좋을까. 이성의 성적 매력에 감탄하는 자연스러운 욕구와 감정이 왜 '상품화'니 '저질'이니 하는 말로 폄훼되어야 하는 건지. 아 섹시해서 섹시하다는데 뭘 어쩌라고!! 혹여나 그 말에 당사자가 성적 수치심을 느꼈으면 몰라도, 당사자가 괜찮다는데 왜 주위에서 나서서 성희롱이래.
주위에서 나서서 성희롱이라고 부르짖는 자체가 그 당사자에 대한 성희롱 아닌가? 그 당사자는 이런 일부 대중의 '성희롱 주장' '사과 요구' 때문에, 졸지에 자유롭고 과감하게 시위하던 개념녀에서 똥 된장 못가리고 마초들 성희롱에 놀아난 성희롱 피해자녀가 되어버리는 거 아냐? 이게 당사자에게 진짜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일이지 아님 뭐야? 대체 여성의 '성적 매력'이 왜 '수치스러운 일'이 되어야 하는건데???
그런 몸매 좋은 언니가 비키니 입고 그런 사진을 찍어 올렸을 땐, 당연히 남자들이 '오오옷!!'거릴 거라는 거 예상 했을거고 사실 그게 자연스러운 반응이잖아. 근데 일부 여자들이 그 '당연한 반응'을 불쾌하게 생각한다면, 그 '당연한 반응'을 보인 남자들한테 따질 문제가 아니라 그런 사진을 올린 언니한테 뭐라고 해야지. 하지만 그 언니한테 따지기엔 명분이 안 서고, 근데 불쾌하니 화풀이는 해야겠고, 그냥 만만한 나꼼수한테 따지는 거 아냐.
아 그리고 계속 얘기하지만, 여자의 섹시한 몸매를 보고 남자들이 좋아라 하는 게 왜 문제인건데. 나도 퀴어애즈포크 보면서 브라이언 엉덩이 보면서 좋아했다고. 이 발언을 어느 지나가던 남자가 보고 불쾌하게 느낄수는 있지만, 그 남자가 나보고 성희롱이라고 사과하라고 그러면 웃긴거 아냐?
만약에 내 친구(여자)가 감옥에 들어갔는데 어느 멋진 청년이 초콜릿복근 응원사진을 보내오면, 나도 충분히 친구한테 '복근사진 대박~~ 코피 조심해~~'라고 글 쓸 수 있을 것 같은데? 근데 인터넷에서 이걸 보고 불쾌감을 느꼈다고 어느 남적네들이 나한테 성희롱이라느니 사과요구라느니 해 대면 나 무지 황당할 것 같거든.....
하여간 나는 이 건에 대해, 일부 여성들이 스스로의 '성'을 '가려야 하는 것. 수치스러운 것. 공공에 드러내놓고 얘기해선 안되는 것'으로 셀프학대 하는 반응이라고 밖에 생각할 수가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