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이였어요.
지친 몸을 이끌고 퇴근했는데
집에 들어서는데 뭔가 분위기가 묘한거예요.
여동생이 나를 매우 한심하다는 듯이 쳐다보고 있었어요. 뭐지??뭐지??
내 방 들어가려는 찰나
아빠가 샤워하신 후 나오시는데
음흉한 미소로 " 너 봤지ㅋ " 그러는 거예요.
뭐지 ??????
하면서 내 방 들어가서 컴퓨터부터 키는데
바탕화면에 왠 곰발바닥 아이콘에 동영상이 하나 만들어져 있네요 ???
제목은 당장지워라로 바꾼듯한 흔적이 있는 동영상이 떡 하니 있길래
마우스 더블 클릭질로 실행하였는데
2시간짜리 이국 남녀가 체육대회를 하고 있었어요.
당장 방에서 나와서
이거 나 아니야
뭐야 나 아니야
해명을 하였으나
어머니는 '다 큰 녀석이 ㅉㅉ' 하는 듯한 표정이였고
여동생은 "그거 제목 내가 바꿈ㅋㅋㅋㅋ" 하며 마지막에 '븅신ㅋ' 라는듯한
미소를 띄었어요.
전 정말 억울했어요.
전 본다 하더라도 절대로 흔적을 남겨두지 않은 치밀한 놈입니다...
더군다나 제 취향도 아니예요.
누군가가 제 컴퓨터로 .. 받아서 본 걸
들킨거예요 ....
정말 억울해요. 아직까지 가족들도 제 해명을 듣는 둥 마는 둥 합니다
정말 답답하네요 왜 하필 내 컴퓨터로 봐가지고 ..
용의자는 3명과 1마리 입니다.
어머니
아버지
여동생
애완견
현재 아버지와 여동생 이 두 명이 제일 의심갑니다.
주말이 주말같지 않ㄹ네요 ㅠㅠ 괜히 죄지은것 같고. 잡히기만 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