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마을 건너 아파트 손끝이 상냥하던 내 아이야 어디로 갔니너희 마을에 네가 없어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다리가 저려 몇 번을 일어났어 한참을 기다렸어
아침 일찍 나간 거니 저녁 늦게 돌아오니
너무 오랜만이라 삐졌구나 어쩐지
내가 아는 마을 구름 아파트에
아파트에 살던 손끝이 상냥하던 내 아이가
보이지 않는다
이상하다 꿈속에선 마음대로 되는 줄 알았는데
마음대로
아 마음대로
마음대로구나
내 아이가 오지 않는다
멋진 신세계
영화처럼 슬프고 멋진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고 싶지 않았어. 언젠가 지난 슬픈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며 멋지게 한마디 충고하듯 남기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았어. 난 멋있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았어. 슬픈 이야기의 주인공보다 아무렇지 않은 이야기의 주인공이고 싶었어. 아주 흔한 이야기에 뻔하게 등장하는 심심한 사람이고 싶었어. 흔한 이야기의 주인공이 된다는 건 흔한 상대를 만나야 하는 건데, 하필이면 이 별에 하나뿐인 사람을 만났지 뭐야. 서둘러 이생을 떠나 다음 별로 가야 하는데, 하필이면 우주에 한 번뿐인 시간을 걸었어. 시차가 길어질수록 별은 멀어지고 우주는 작아져서 기차가 출발하지 못 하고 있어. 항해가 늘어질수록 등대는 깊어지고 파도는 진해져서 나는 숨을 쉴 수가 없어. '오늘은 꿈을 꾸는 꿈을 꾼다.' 술잔이 젖으면 술병이 마르는 줄 알았는데 채우고 채워도 바다는 자꾸 낮아져. 한 걸음만 들어가 볼까? 젖으면 어떡하지? 분명 창피를 당하고 말 거야! 바다가 꺼지기 전에 젖지 않으면 죽을지도 몰라! 괜찮아 난 이미 한 번 죽어 본 걸! 아, 멋진 꿈이었어. 들어봐, 내가 말이야,
오랜만에 스케치 좀 해두려고 들어왔어요.
게시판을 너무 사적으로 쓰는 것 같아 멋쩍은 기분이 드네요.
그보다,
책게는 늘 고요하네요.
고요함을 체화한다면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아, 너무 재미없을 것 같네요 ㅋㅋㅋ
하지만 고요하고 진중한 책게는 너무 좋아요.
제 진중하고 고요하다는 언급이 책게를 함부로 정의하거나 선입견을 갖게 만드는 것은 아니었으면 좋겠네요.
유쾌한 분들도 많으리라 생각해요 ㅋ
책게에도 재밌는 일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제가 횡설수설하는 건,
술에 취했기 때문인 것만은 아닙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