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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이든 수호령이든 확실히 있다고 밑게된 썰
게시물ID : panic_666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굿잡aa
추천 : 25
조회수 : 11537회
댓글수 : 17개
등록시간 : 2014/04/04 22:39:29
모바일이라 여러가지 양해 부탁드립니다


집 이야기 간단하게 쓰고나서 옛날일들을 생각해보니 이것저것 몇개 더 생각나서 씀

하도 집에서 안좋은 일이 생기고 다들 정신적으로 피폐했을무렵
동생을 데리고 나와서 사는데 워낙 그전에 가족간의 불화나 이런게 많다보니
안그래도 우울해져서 무기력에 삶의 의욕도 없었는데

믿었던 남자친구의 바람사실까지 알게됨

맨날맨날 술먹다가 이런생각 하면안되지만 그냥 세상 등지고 싶단 생각들어서
동생 집에 없을때 술 잔뜩먹고

원룸창문에 방충망을 도려냄
그 원룸이 워낙 자살사고도 많고해서 밑에 그물같은것도 있고 그랬는데

우리집 (당시14층 14호 잉? 소오름) 밑은 건물구조가 꺾이는부분이라 밑이 휑해서
뛰어내리면 바로 죽을 수 있겠지 생각하고 창틀위로 올라섬
액션배우마냥 휴대폰 침대쪽으로 던지면서 몸을 밑으로 숙이는 순간 갑자기 



뒤에서
“야 이년아!!!!!!!!!:!!::::!::::!!!!!!!::::“ 




하는 소리가 들림

그 소리가 얼마나 컸냐면 내가 너무 놀라서 뒤로 자빠질정도 였음
바로 뒤통수에 대고 소리지르는 딱 그정도
아줌마? 아니면 할머니? 아무튼 애매하지만 여자목소리였음


정확하게 그 소리를 듣고 놀라서 뒤로 넘어졌는데 넘어지면서 바닥에 쿵 하고 부딪히고는 의식잃음ㅡㅡ



그뒤로 동생이 들어와서 
“바닥말고 침대에서 자라~“ 하며 깨우길래 일어남..


뒤통수 부딪혀서 혹나고 멍해서 이게무슨일인가
 술취해서 죽을려고 쑈하다 뒤로엎어져서
실패라니 ..... 부끄럽단 생각에 나불렀던거 같은 소리도 그냥 착각이겠거니 하고 암말도 안하고 그냥 지나감




그리고 나서도 나는 
집에서는 들볶지 앞날도 깜깜하지 취업문제도 확실하지않고
내가하고 싶은것도 모르겠고 연애문제는 점점 더 나를 말려가는 상황에서 또 다시 
나쁜결심을 함


실패?아닌 실패를 겪었기에
이번엔 동생이 학교간 사이에 일을 저지르려고 했음
그때 동생 시험기간이라 곧잘 도서관에서 밤새거나
근처 친구 자취방에서 자주 자고 왔어서 그때 날을 잡은거였음

장문의 유서를 써놓고 수면제와 두통약 간장약 위염약 등등 약을한데 다 모으고
시원소주 한병과 공업용 커터칼을 사서 숨겨놓음

햇볕이 환하게 드는 거실에서 혼자 울며 약을한주먹 소주병나발 꿀꺽. 한주먹 꿀꺽하면서
그 약을 다 먹음
그리고 나서 커터칼을 들어서 손을 그으려하는데 손에 힘이 안들어가지고
자해하는거마냥 생채기만 생기는거임 
손에 힘이 전혀 안들어가지고 눈은핑핑돌겠고 꼭 손 안그어도 이대로면 가겠구나 생각하고 그대로 쓰러짐


 기억없음.. 


 그리고 눈을 떴는데 내 침대였음
동생이 내 옆에서 그리 죽고싶냐면서 울고있었음

어떻게 된 일이냐고 하니 동생이 학교가는 지하철을 타고 가고있는데
살짝 졸았다고 함 근데 꿈에서 어떤 할머니가 나와서 빨리집에가야된다며
집으로 가라고 막 혼내는건 아닌데 다급한소리로 동생을 불렀다고 함

잠깐 존 꿈이 너무 생생해서 뭐지 하고 지하철을 타고 가고있는데
갑자기 지하철이 그 다음역에서 잠시 정차 지연한다고 하고 멈추어있었다고 함

그때 학교친구가 연락와서 문자로
“야 ㅇㅇ역에 지금 사람 뛰어내려서 지하철 마비됬다는데 너 지하철 아님?“
일케 문자가 옴

동생이 꿈도 그렇도 뭔가 집에가야될거같은 느낌에 택시타고 바로 집으로 온거라고 함

집에왔는데 비춰지는 풍경이 소주병에 커터칼에 난장판이니까 놀래서 신도 안벗고
뛰어서 나에게로 왔는데 내 옆에는 토사물이 가득하고 나는 그냥 자고있었다고 함
급히 팔을 들춰보니 핏방울만 약간흐른 생채기 가득한 팔을보고

이년이 술먹고 이러다가 토하고 뻗었나 .. 미쳤나 싶어서 대충 정리하고 질질 끌어다가 눞혀놓은거였음

그러면서 동생이 하는말이 그을려면 제대로 긋던가 그게 뭐냐면서 장난치는것도 아니고 하면서 울고 때리고 화나있었음


??
난 병원가서 위 세척한거 아니냐고 물음


동생이 뭔 소리? ? 이러길래 집에있는 약 다 먹었다고
동생 간안좋아서 먹는 약 한달분 다 뜯은거랑 나 위궤양때문에 먹던 약 집에있던 캅셀약 다 털고
처방받은 수면제에 모자랄까봐 수면유도제 까지 두통 이나해서 먹었다고...;;


...

미쳤냐고 난 언니가 술먹고 칼로 긋다가 안되서 그냥 토하다 잠든줄 알았다고 얼릉병원가자고 
그러길래 얼마나 토했냐고 물으니 거실이 엉망진창일정도였다..
하길래 그럼 됬다하고 다시 잠듬

사실그때도 살짝 멍한 상태였었음
그리고 꼬박하루를 자고 일어남

멀ㅋ쩡ㅋ;;;;;;




지금생각해보면 정말 큰일났었을 수도 있었을 일이고 정말 잘못된 생각들이였음을 암
이젠 누가 죽고싶나~  이럼 악착!같이 거머리같이 사는게 목표라며 말하고 다님ㅎㅎ


아..마무리가..ㄷㄷ

암튼 그 뒤로 점집에 간적있는데 내 3대위인가 5대 위에 할머니가
따라다니면서 지켜준다는 소리를 들음
그래서 아 ... 그때 야이년아 부르고 동생꿈에 나온 할머니가 그 할머니가 그분인가 싶음
비록 눈에보이지도 않고 느껴지지도 않지만 이런게 존재한다는건 확실히 느낌ㅎ




그런데..
나쁜짓(?)아닌 나쁜(?)  애정행각(응?) 할때 보고 계신건 아니죠 할머니~ㅋㅋ

열심히 살께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2014-04-05 01:23:16추천 0
재밌는글에 리플이 없네
댓글 0개 ▲
2014-04-05 06:16:53추천 21
얼마나 힘드셨을지..울면서 죽으려고했다는말에 마음이아프네요..좋은일이더많은날이더 많을텐데 왜그랬어요..이제그러지말고 열심히사세요..ㅠㅠ
댓글 0개 ▲
2014-04-05 07:58:21추천 0
다신 나쁜생각하지마요^^~
댓글 0개 ▲
2014-04-05 08:21:27추천 0
어찌 그런 생각을 하셨어요ㅠ 지금은 힘들지 몰라도 나중에는 아무렇지도 않게 그날을 회상하고 있을겁니다. 이제 절대로 딴 생각 마세요. 단 한번의 욱~해서 실수하면 돌이킬 수 없는겁니다. 수호령이 계셔서 진짜 다행이지...
댓글 0개 ▲
2014-04-05 08:35:35추천 8
.....마지막이 제일 소름이었습니다...저기 할아버지 저 애정행각때는 잠시 산책좀 다녀와주세요...

아....맞다 나 마법사였지...
댓글 0개 ▲
2014-04-05 08:54:13추천 18
안돼
맨날 나만의 해피타임 갖는거 보면
추잡해서 수호령이고 잡귀고 뭐고 다 도망가겠네
댓글 0개 ▲
[본인삭제]GetUsedToIt
2014-04-05 09:41:05추천 0
댓글 0개 ▲
2014-04-05 09:56:13추천 2
그러게
수호령님 ㅈㅅ
댓글 0개 ▲
2014-04-05 10:28:26추천 1
...밑게...오타이길 바랍니다.
댓글 0개 ▲
[본인삭제]볼매훈녀
2014-04-05 10:55:21추천 0
댓글 0개 ▲
2014-04-05 11:29:40추천 0
수호령 할아버지 신상 나왔는데 같이 보실래요?
댓글 0개 ▲
2014-04-05 12:18:43추천 0
평소 좋은일 많이 하고 사셨나봐요~이렇게 지켜주는 수호신도 있고~아무튼 이런 경험을 발판삼아 꼭 행복하게 사세요^^화이팅~!!
댓글 0개 ▲
2014-04-05 13:54:51추천 0
이글이 왜 소름 돋냐면요. 만약 귀신이나 수호령이 존재한다면 내가 방에서 무얼 하는지 다 보고 있단 예기잖아요??
오늘부로 금딸 : 0일
댓글 0개 ▲
2014-04-05 15:22:01추천 2/5
귀신이고 수호령이고 다 떠나서....전 반대드렸어요.

왜이렇게 쉽게 죽음을 가벼이 생각하시나요...참;;;;
댓글 0개 ▲
2014-04-05 15:25:44추천 0
점집 홍보글 같은데 이런 글들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 사실이라면 열심히 사시기로 결심하셨으니까
나쁜 생각 갖지마시고 힘쇼
댓글 0개 ▲
2014-04-05 15:39:02추천 3
죽음을 가벼이 여기는건 절대 아니예요..

물론 글로설명하기 구구절절한 사연들이있었지만 너무 길어 방해될까봐 가벼이 적은맘이 있네요

다시떠올리면 참 갑갑하고 막막하거든요..
그런데 그 시절이 있었나 싶기도하구요

제목에 수호령이라 적어서 그 와 관계된 사건이 저거두개라서 다른 보시는 분들에겐 언짢을수도 있겠네요 죄송합니다ㅜ

자기자신이 소중하고 자신이 없으면 세상도 없다라는 생각 갖고 살고있구요 베풀며 살진 못하더라도 나쁜마음 먹지않고 긍정적으로 살고있어요~  저건..한 칠년전쯤 이야기예요



너무 잘먹고 잘자다보니 몸도(?) 마음도 부자가(??)되었답니다
이러한 일도있구나 라고 생각해주세요



여러분들 여러분은 혼자가 아닙니다 항상 누군가가 지켜보고있을수...도..(^^;;)
댓글 0개 ▲
2014-04-05 16:27:10추천 0
행복하세요
댓글 0개 ▲
2014-04-05 21:37:52추천 0
부러워요..
누구도 그런 수호령이 있었다면
제가 지금 이렇게 살진 않았을텐데...
댓글 0개 ▲
2014-04-06 01:23:23추천 0
지금이라도.나아지셔서 정말다행이고 동생분한테 잘해주세요 트라우마가될수도있거든여
댓글 0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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