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인이니 오유체를 쓰겠오유.

다른 곳은 안 가봐서 모르지만 오늘의 유머에서는 제목에 19금, 줄여서 19가 달릴 때 이건 19세 미만이면 보지 말라는 의미가 아니라 

그저 내용물에 선정적이거나 혐오적인 장면이 있으니 정신적인 대비를 하고 주변 눈길을 주의하라라는 의미로 쓰이고 있오유.

배경음 주의나 혐오 주의, 스크롤 압박과 비슷한 수준일 뿐인 거오유.

위의 경고문들과의 차이가 있다면 조회수를 떨어뜨리는 대신 상승시켜 준다는 거오유.

그런데 그러다보니까 오늘이 19일의 금요일이니 19금 달았다는 드립도 심심찮게 쓰이고유, 

이걸 계기로 서서히 자극적인 제목들이 범람하게 되는 것 같오유.

지금 당장 베오베만 해도 19를 검색하면 적어도 하루에 두세 글은 꼬박꼬박 올라가고 있고유

괜히 인터넷 기자가 작성한 것 같은 제목까지 다 합치면 선정적인 제목의 수는 제법 많을 거오유. 

모두가 볼 수 있는 게시판에, 심지어 가장 많은 사람들이 보는 베오베에 

떡하니 19금 달린 제목이 돌아다닌다는 건 남들한테 오유 추천하기 참 망설이게 되는 요인이오유.

오유에 오래 있다 보면 베오베에 있는 대부분의 선정적인 제목은 그냥 드립이라는 걸 아니까 

(실제로 선정적인 거면 보류 게시판으로 가잖오유) 

되려 훼이크를 기대하면서 보게 되는데 내용상 재밌어서 나누고 싶을 때는 

주변에 아는 어린 학생이나 부모님께 추천하게 되기 참 망설이게 된단 말이오유.

작성자 분들더러 "그러니까 19금 달거나 선정적이게 제목 달지 마세오유"라고 말할 생각은 없오유.

저도 조회수 낮은 게 안타까워서 드립 삼아 선정적인 제목으로 글 써봤으니 다 이해하기 때문이오유.

반대로 야한 내용이 들어가있는 글에 19 경고가 안 붙어서 생길 피해를 생각하면 붙이는 게 당연한 거겠다 생각호유. 

그리고 평범한 사진에 선정적인 제목을 붙여서 유머를 자아내는 게 재밌다는 것도 잘 알오유.

아, 그러니까 선정적인 제목들이 좀 적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데, 하지 말아달라고는 못하겠고유....

저도 제가 뭔 소리를 하고 싶어서 썼는지 모르겠오유.

그냥 자유 게시판이니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으면서 별말 못하고 가만가만 있다가 

김감안씨 댁 가마니가 되어가는 사람도 있다는 것도 좀 알릴 겸

일부러 의식해서 쓰려니 힘든 오유체 글을 지우기 아까우니 이대로 올리겠오유.

좋은 하루 되시길 바라오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