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격받으러 13시간 행군해서 유격장까지 가는 조낸 안습상황...
상병장 형님들도 이악물고 발바닥 물집, 군장에 짜부되는
어깨통증 참으면서 행군하는데..짬이 찌글찌글한 일병놈이 퍼져서 정신줄놓고 엠뷸런스타고 바로 유격장으로 ...
근데 그놈이 소대원 전체 숟가락을 가지고있었는데 .... 이새끼가 그 소중한 숟가락을 산속어딘가에 지 정신줄과함께 놓고와버려서.
4박5일 유격훈련 내내
다른 소대 숟가락 빌려 밥을 먹어야했던...
밥을 1등으로 타도 숟가락이 없어서 다른소대 밥먹을때까지 기다렸다가 숟가락 빌려와서 밥먹어야했지..
더 어이가 없는건
유격내내 너땜에 숟가락 없어서 이지랄이라고 막 갈궈댔더니..
훈련끝나자마자 금요일에 복귀해서 그담날 일병주제에! 외박을 쳐 나간것도 어이가 어이가 없는데
그 미친넘이 일요일밤 외박 복귀해서
짜잔! 하고 자랑스럽게 품안에서 꺼낸..
은수저 세트.
햐이... 그거땜에 상병장들 불려가서 가혹행위한거 없나 조사받고 영혼까지 탈탈 털렸음..
그리고.
그다음날 아침.
점호후 아침구보를 하는데...
그놈 품안에서 초록색 종이뭉치가 파라라라라라락 하고 바람에 흩날리는데
뭐뭐무뭥미.. 하고 보니...
만원짜리 지폐 수십장이 그놈 주머니에서 튀어나와 날라댕기고있...
외박복귀할때 집에서 돈을 30만원갖고왔는데 돈많이 갖고왔다 혼날까봐
계속 전투복 바지 건빵주머니에 넣어놓고 있...
하...
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