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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잘나가는 피씨방 알바다!(두번째)
게시물ID : lovestory_66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찔레[Brier]
추천 : 19
조회수 : 673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03/10/06 22:06:33
............................................................................




"으악...6시다"



이제야 일어나다니 이..바보 멍청이..-_-;;어떻게 구한 자린데...



나름대로 지들의 보스라는 녀석을 만나야하니..

오늘은 나도 화장 3cm는 무리더라도 


씻고는 가야했다..-_-



다 챙기니 10분도 안 걸렸다..-_-

-_- 얼마 늦지도 않았다...

"지킬껀 지켜야지~"흠흠..



"끼익~"



문을 열고보니...


이런...



"존나...-_-"



내입에서 이런 말이 나올꺼라 생각지도 못했거늘...


그 자리엔 귀여운녀석들 여럿과 더불어...그 재수없는 띱때끼가 ....


나를 집중하고 있었다..




"아...안...녕..하...세요...하하핫...긁적긁적...저...알....바..."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벌떡 일어나 의자를 빼.......주기는 커녕...

획 돌아앉는 거였다...

-_-



그 자식...이었다..

첨 알바를 구하러 갔던..그날의 그 띱때끼 인것이다...




헉...

내가 남겼던 메모를 기억하는 것일까..?

나 인걸....눈치챈건가...-_-

모를꺼야..대충 봤으니까..

설마 저 자식이...보쓰..는 아니겠지..?저렇게 후질근하게 생긴넘이..?




그리고 보쓰라 함은....

그 조직계의 ...어깨 행님...-_-...을 말하는건데..


쨉도 안되지..암..그렇고 말고..


라는 나의 생각을...마무리하기도 전에....

그 띱때의 입에서...나의 인내를 시험하게 만든 결정적 말이 튀어나온것이다..!!



"누가 여자 쓴댓냐? 남자 쓴댓자나.....!! 동훈이!!"




아니..저 자식이 사람 앞에다 세워놓고...

예의도 없는거 아냐..



'저 넘을 그냥....콱.........'하며 나의 주먹이 날아가려는 그 순간...



"네?? 저사람 스타 잘한다던데요..?"



깨개갱...-_- 거기서 스타가 왜 나오냐..

아마도 그 귀여운 녀석이 동훈인가 보다..-_-;;



"하하핫..."



모두 나를 쳐다보는 것이 아닌가.....

어색하게 웃으며,,,멋적게 머리를 긁적였다....-_-



"잘해요?"



그띱때의 한마디였다..

'그래 이자식아! 잘한다..'라고...목구멍까지 올라왔지만..



나는 거짓말이라곤..못하는 사람이다..-_-!!!



"아...니요...하하하하..."



"여기선 겸손한거 안먹히는데....-_-"



"샤샥....^ㅡ^;;"



나의 트레이드마크..미소로 마무리 해줬다....

나는 얍삭하다..-_-

나는 비열하다..

저런 띱때끼한테...이런 미소를 날리다니.....



사실 아무리 내가 눈치가 없기로서니..

저 자식이 보쓰임에 틀림이 없는 거였다.....



그래....세상은 좀 비열하게 살아야해..암..그렇고말고...

스스로를 위안했다.....




"그럼 낼....9시 까지 오세요.."


"네..."



"담에 스타나 한판 뜹시다...-_-;;"




"네..? 네.....-_-;;"






그렇게 문을 나서며..

나는 그 자리에 주저 앉고 싶었다...



드뎌...나도 취업을 한 것이다..비록 알바일지라도..-_-;;;



그리고..내일..나가자 마자 짤릴 것이다...


스타가 무엇인지 알지도 못하면서.....-_- 왜 그렇게 큰...거짓말을 한 것이란 말인가.....





집으로 돌아가 열씸히 컴터를 뒤졌다....-_-;;;




"스타..스타.."




스타워즈..-_-;; 스타워즈 에피소드 1...보이지않는 위험....


정녕 스타란...스타워즈를 말함 이란 말인가...-_-;; 설마...



아무리 내가 오락을 몬한다하거늘...


스타크래프트도 모를려고..-_-;;



일단 찾아서 깔았다....


설명을 대충 읽어보고....




"음...저그.......라......

참 귀엽군....저글링? 개때?? 아....귀여워...후후..

히드라..?? 하하하핳...짜식...침도 잘 뱉는군..."




은근히 잼 있었다...

역시 난 소질이 있는 모양이다..
.
.
.
.
.


라는 생각도 잠시.....

다음날......




컴터에 엎어져 자고 있는 나를 발견할수 있었다..




으아악........


도대체...스타 잘하는 방법이 뭔지....



방법은 하나였다..내가 피씨방에서 살아남을 방법은.....



2시간의 공을 들여.....화장을 마치고...

옷을 열일곱번을 입었다가 벗었다..-_-;;



'나도 이정도면...후후'



나의 첫출근...


만화에서처럼..말이다...내가 문을 여는 순간..내 주위에서 빛이 날 것이다..날리는 나의 찰랑거리는 반곱슬 머리.....-_-;;;


그래..나는 이뿌지 않다....-_-

말라깽이다...

볼품없는 가슴(내가 가슴 얘기 하지 말랬찌!!!..버럭!!)과....쭉뻗은.....나의 허리와 엉덩이...

섹시한 굴곡의.....o자 다리..-_-



그래도 나의 외모로라도 어떻게든 버텨야한다..그것이 살아남을 방법이다....





문을 열자...

귀여운 녀석이 반갑게 나를 맞았다..



"어라?? 오셨네요..우와.."



여전히 초롱초롱한 눈으로말이다.......마지막에..."우와~"라 함은...나에게 반한것이 아닐까..후후...


귀여운넘...내가 많이 이뽀해주지...흐하하하하하하....



"헤헷...(수줍...) 뭐 부터 하면...되죠..??"



"일단 스타킹부터 갈아신으셔야 할꺼 같은데요...우와...구멍 딥따 크게 났다..-_-"



-_- ....


이것이 무엇이란 말인가..

나는 분명이 양말통에서 가장 멀쩡한걸로 신었는데 말이다....-_-



"잠시만 기다려요...그렇게 밖에 못나가겠죠..? 제가 스타킹 사올께요..."




그녀석이 글케 뛰어나가 버렸다..-_-오우예~~ 스타킹값 벌었다....-_-;;;;가..아니다


바로 그 뒤로 손님이 한명 온것이다..



"어..어...어..서오세요..."



"꼬맹이~인사소리가 넘 작은거 아냐...?"



뭬야..?


어디서 내 첫출근에..태클이야...


"네에??"



"좀더 밝게 활기차게....거기다 미소를 가미하여~;; (그 느끼한 표정이란...) '어서오세요~오' 이렇게~"



-_-;;;쓰붕...



"잘하네요...앞자리 앉아서 그거만 하고 있으면..오늘 피씨방비는 까주죠...-_-"



내 컨셉은 ...이게..아닌데...

저 자식이 먼저 태클을 걸었단 말야.....-_-;;



"허허....그럼....요기 앉으면..되겠습니까..꼬맹이씨..?"



"아니....나를 어디서 봤다고...아까부터 말까고..꼬맹이라니...요...

 보아하니 나하고 밥그릇수도 얼마 차이 안나겠구만..-_-쩝.. 재털이주까?"



"-_-;;;;"



win~~

그 기생오라비 같은넘이 살포시 자리에 앉는 것이었다..

너만 말깔줄 아냐? 나도 말깔줄 알어~ 어디서..콱 그냥...





"어라!!....보쓰~"




귀여운 녀석이 문을 열고 들어서며, 외치는 한마디였다..-_-

이젠 내가 보쓰로 보이냐..???라고 하려는 찰나에...





그....말 짤라먹던...-_-기생오라비 같이 생긴... 그 자식에게 앵기는 것이 아닌가..-_-후비적..;;



그 순간...나는....








일단 화장실로 갔다...-_-;;;


결코 숨은건 아니다..단지..작전이 필요했을뿐이다..-_-





보쓰라니??누가?? 혹시....저 기생오라비가???

-_-우엑..............





이 아니라...눈물을 토해냈다..




내 알바 인생도 일케 종치는 구나....-_-


스타한판 뜨기도전에...짤리겠구나...


역시...첨부터 이 피씨방은 아니었어.....그 재수없는 넘부터 해서....




그래 ..이건 아닌거야....

화장실 문을 박차고 나갔다..






"저기요!!!!(버럭!) ...아깐 미안했어요..(샤샥...)"




"왜 갑자기 마음이 변하셨나...꼬맹이씨??"





사과를 하면..다 해결될꺼라 생각하고..큰맘 먹고.....한 말인데..저따위로 받아치다니..


더 이상 ...나도 내 감정을 주체못하곤....





"진작...보쓰라고 얘길 하던지...쩝...-_-"





테이블 다리를 툭툭 차며...중얼거리고 말았다...




"물어는 봣냐...-_-"




뭐..보쓰가 저래.....


보아하니...아직 30대는 커녕......뽀송뽀송한 솜털이..가득한걸로 봐선...


아마도..20대 중반? 후반??


솔직히....20대 초반정도로 보이지만...설마.....초반이려고...




"저기......꼬맹이씨야....근데 스타킹부터 갈아신지..?손님 떨어지면...스타킹값도 못 번다~"(킥킥..)




내 얼굴은 왜 빨개졌는지 아직도 알수가 없다..


귀염둥이 손에 들려진 스타킹을 냅다 뺏들어 화장실로 갔다...


오~쉣!!!






"비둘기색이 참..잘어울리네...^ㅡ^;;동훈아...어디서 저런걸 구했냐...?"



"저 색깔 찾느라 힘들었어요...흐뭇.."



"한번 잘해봅시다....."







그렇게 내 알바는 시작 되었다.....





근데..어제 그 싸가지 없던 자식은 도대체...뭘 믿고 그리도 거만했단 말이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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