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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일씨를 추모하지말아주십시오..[스크롤압박있음]
게시물ID : humorstory_666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하54671;자
추천 : 1
조회수 : 30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04/06/23 20:19:27
오늘 하루만 그를 추모하고 말거라면 아예 추모했다고 말하지 말아주십시오. 

그를 이라크 저항군에 의해 억울하게 죽어간 사람이라 생각한다면... 

차라리 추모하지 말아주십시오.... 

백악관에서 내린 결정하나로... 이라크에 가해진 경제재제로 아스피린 한알이 없어서 죽어간 이라크의 아이들을 모른척한다면... 

있지도 않은 대량학살무기를 없앤다는 이유로 병원이 폭격당하고 

테러분자를 잡는다고 날아온 미사일에 죽어간 민간인들을 추모하지않으면서 

저항군에게 참혹하게 참수당한 김선일씨만을 추모한다면... 

동족에 대한 동정을 되겠지만 동시에 인간의 생명에 대한 모독일겁니다... 


차라리... 

앞으로 죽어갈 우리의 젊은이들을 추모해 주십시오.... 

머나먼 타국에...'침략국'의 '동맹군'으로...'점령군'으로 들어가... 

과거 우리가 '독립투사'라고 불리우던 사람들에 의해 죽어간 일본인들과 같이... 

그렇게 죽어갈 젊은이들을 추모해주십시오... 

우리가 촛불을 들고 지켜낸 대통령이... 

또다른 촛불을 외면한채 전쟁터로 젊은이들을 보내고있는... 

그리고 그걸 어쩌지도 못하고 피로 물들어가는 우리의 손을.... 

그리고 대한민국을 추모해주십시오... 

"I don't want die!"... 

죽고싶지않다고 울부짖으며 처참하게 죽어간 고 김선일씨의 외침은... 

김선일씨만의 외침이 아니라 우리 모두.. 인간이라면 누구나가 외칠수 있는 말일 것입니다... 

그의 말을 가슴속에 울리듯이... 다른 모든 사람들의 가슴속에 울리는 그 외침을 들어주십시오... 

차라리... 

그 외침을 외면하고 누군가를 참수하는... 

죽어가는 우리의 영혼을 추모해주십시오.... 

윤봉길의사를 기억하십니까?
상해 홍커우 공원에서 폭탄을 터트렸죠... 

물론 천왕 생일 기념식장이었던만큼... 고위관리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때.. '무고한 시민'은 없었을까요? 윤봉길의사가 따로 초청장 없이 입장할수있었던 것을 미루어볼때 

그자리는 다른 일반 시민들도 쉽게 올수 있었던 자리고 어쩌면 딸아이에게 그런 자리를 보여주기 위해 

하루 일당을 제치고 온 노동자도 있을수 있고, 마땅히 갈데없는 가난한 연인들이 들러본 자리일수도 있습니다. 

그때 일본은 윤봉길의사를 뭐라고 했을까요? 

아마도 신문에선 '정치적 목적을 위해 무고한 시민의 목숨도 하찮게 여기는 테러분자'정도로 소개 되었겠죠. 

김두한이 종로 상권을 지켰다구요? 그러는 와중에 괴롭힘당한 일본 상인중에는 일본에서 사업실패하고 한국에서 한몫 벌어보고자 악착같이 살아가는 그런 사람이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물론 덧붙이기 시작한다면 어머니의 병원비를 벌기위해, 혹은 사랑하는 아내와의 재회를 위해라고 온갖 미사여구를 붙일수도 있겠죠. 

반대로... '독재자로부터의 해방'이란 명분으로 미사일을 퍼부으며 나타나더니만... 

치안과 질서를 이유로 기존의 관습과 체계를 모두 무시하고... 

자국의 석유는 모두 미국의 메이저회사에 넘어가고.. 

폭격으로 무너진 건물을 재건하는데 드는 비용은 자신들이 낸 세금으로 타국의 건설회사에 고스란히 바쳐야하는 그런 상황의 나라에서... 

그것을 막는다고 미친듯이 싸워대는 그들은 스스로 뭐라고 이야기할까요? 

돈벌어서 부모님 여행시켜드리겠다던 김선일씨의 모습은... 그들에겐 자국의 경제를 갉아먹는 외세로 보이진않았을까요? 

선교사가 꿈이라던 그의 모습은... 자신들의 관습과 체계를 파괴하기위해 나타난 광신도로 보이진 않았을까요? 

우린 아직 그들의 병원에 폭격을 가하지도 사람을 죽이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우린 이미 파병을 했고 우리가 직접 죽이진 않지만 그들을 죽인 미군들을 도와주기 위해 간것입니다. 



우리의 군대가 분명 그곳에 간 이유는 미군의 이라크 통치를 보조하기 위한것이고 파병을 통해 이후 재건사업에 참가해 '한몫' 잡으려고 간겁니다. 

그곳은 아직 전쟁터입니다. 저항군과 점령군의 교전과 테러가 일어나는 곳이며 우리의 입장은 분명 '침략국'의 '동맹국'으로서 입장을 너무나 뚜렷하게, 자랑스럽게 밝히면서 갔습니다. 

우리가 파병을 결정한 순간부터 이미 명확한 '적국'으로서 입장을 밝히고 들어간 것입니다. 

분명 김선일씨는 죄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전에 그는 이미 죄있는 나라의 국민이 된것 뿐입니다. 

그들이 김선일씨를 재미로 죽였나요? 이익이 있어서 죽였나요? 그들도 진지하게 목숨을 걸고 하는 싸움입니다. 

그를 죽인 그들을 탓하기 전에 이미 전쟁에 참가한 정부의 잘못이 있었고... 그 전쟁 자체를 만들어낸 미국의 책임이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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