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초6~중1 넘어가던 12월인지 2월인지 부산 코믹월드에 이용신님이 오셨었어요

제가 초딩이던 시절에 한참 이누야샤랑 달빛천사가 흥했는데

저는 이누야샤를 더 좋아했지만 노래는 달빛천사 노래를 엄청 좋아했고..

크게 팬은 아니지만 유명인이 온다고 하니 어린 마음에 코믹월드에 갔었습니다



초딩들은 세상이 자기 위주이니까ㅋㅋ 싸인권 응모도 당연히 될줄 알았는데 그런거 없더라고욬ㅋㄱ

허무하게 떨어지고 그냥 집으로 돌아가야할 타임이었는데..

제가 무조건 당첨된단 생각으로ㅋㅋ 당첨되면 싸인 여기에 받아야지~ 하면서 a4 용지에 달빛천사 루낰ㅋㅋ를 그려서 갔는데

떨어지고나서 생각해보니까 좀 뭔가 억울한거예욬ㅋㅋ 싸인받으려고 그림도 그려왔는데 ㅜ.ㅜ

그래서 싸인회 무대 주위를 한참 배회하다가.. 다 끝내고 내려오시는 이용신님을 거의 막아서다시피 해서 종이를 들이댔습니다

저 한번만 싸인해주시면 안돼요?ㅜㅜ 했더니

옆에 진행해주시는 분께서.. 작고 통통하시고 나이 좀 있으시고 안경쓰신 염색머리 여성분이었는데

아주 단호하게 이렇게 받아주다 보면 끝이 없어요 라고 거절하셨는데

이용신님이 이 분만 해드리고 갈게요~ 라고 하셔서 겨우 싸인을 받았던 기억..

어린 맘에 와.. 어른이 나한테 "분"이라고 해줬다.. 이런 느낌도 들고

옆에서 부럽다~좋겠다~하는데 얼굴이 새빨개져서 울거같더라구요ㅜㅜ

싸인 다 하시고 감사하다고 하니 오히려 저한테 고맙다고 웃으시고 바쁘게 나가시는데

저는 천사인 줄 알았어요ㅜㅠㅜ



아리 녹음하셨단 글 보고 갑자기 생각나서 썰 풀었어요

안믿으실까봐 인증하려고 그종이를 찾았는데 일단은 안보이네요

버리진 않았을거예요.. 증거는 없지만 믿어주시면 좋겠고 안믿으셔도 어쩔수 없지만..

아무튼 그때 aig 손해보험 노래도 본인이 부르셨다고 하고 되게 신기했던 기억이...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