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 눈팅만 하다가 글 처음으로 쓰네요
대학 졸업하고 취업준비를 위해서 고시원 총무로 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일한지는 2달 됐구요..
저녁 8시부터 아침 8시까지 12시간 일하는데 실 근무는 밤12시까지구요 밤12시부터 아침 8시까지는 사무실에서 자면 되는겁니다
물론 새벽에 누가 두들겨서 문열어달라거나 그런식의 도움을 청하거나 그럴경우 중간에 깨서 도와드려야되구요
월급은 25만원입니다 (사실 월 30으로 보고 갔는데 사장이 첫 세달은 25만원 받고 그 다음부터 5만원씩 더해서 준다는겁니다)
돈은 적지만 제가 당시에 좀 급해서 그냥 한다고 했습니다
사실 사무실에 티비도 있고 컴퓨터도 있고 인터넷도 되고 취업준비를 하기에 이보다 더 적당한 곳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른 고시원은 주간 혹은 야간으로 파트로 일하면 보통 4,50 정도 되는데 전 청소를 안하는 대신 25만원 받는구나 싶어서 꽤나 합리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아 그리고 원장님 사장님 두분이 계시는데 둘이 부부입니다. 실질적으로 운영자는 원장님(여자분)이시고 사장님(남자분)은 따로 하시는일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장님은 거의 주말에만 오시고 평일에는 퇴근하시고 나서 일을 도우러 오시지요..
두분이서 고시원을 두개 운영하시는데 제가 있는 A 고시원에 원장님이 낮타임을 보시고 저녁에 저랑 교대하고 B고시원을 보시고 이런식으로 돌아갑니다.
문제는 저번달 22일부터 시작됐습니다.
원장님의 자식들이 독일로 유학가서 자식들 보러 독일로 간다는겁니다 한달간
그래서 저보고 낮타임에 대해선 신경쓰지 말라고 그냥 할꺼하면 된다고 하셨습니다
근데 원장님이 가시고 나서부터 사장님으로부터 계속 눈치를 받았습니다
무슨 큰일 있는거 아니면 나가지말고 나가더라도 일찍 들어오라고 낮에 일많으니까 계속 있으란 식으로요
그래서 뭐 사실 낮에 자소서나 써야겠다 싶어서 계속 있었는데 낮에 생각보다 찾아오는 손님들이 많더라구요
이것저것 문의도 많고 뭐해달라 뭐해달라 사실상 자소서는 무리였습니다..
그러다가 얼마전에 고시원 거주자분들끼리 싸움이 나서 한분이 술취하고 망치들고 고시원 기물 부시면서 죽인다 어쩐다 해서
경찰에 신고하고 넘겼는데 무서워 죽는줄 알았습니다..제 눈앞에서 망치 휘두르는데 휴...
암튼 갈수록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가 너무 심한겁니다.. 원장이 할 일을 내가 다하고 있었죠
경찰들 오고 경찰서까지 조사받어러 간 동안 사장은 코빼기도 안비췄습니다
아 게다가 원래 하지 않기로 되어있던 고시원 청소까지 제가 하게됐습니다.. 원장이 없으니깐 제가 하게 된거죠
그렇게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도 쌓이고 불만까지 계속 생기더라구요...
아니 고시원이 두개라서 일손이 모자르면 독일을 가지 말아야되는거 아닙니까??
대체 왜 내가 원장이 할 일을 해야되냐구요 무보수로
그래도 뭐 그냥 참았습니다
그냥 사회생활 하기 전에 참는 연습좀 하자
내가 좀 손해본다고 생각하고 하자 하고 넘겼죠
진짜 열받는건 그따구로 해놓고 얼마전에 자기네들 힘드니까 월급을 좀 깍자는 소리까지 하는겁니다
후... 뭐 결국 원장의 만류로 없던일이 됐지만 사장 때문에 스트레스가 너무 심하네요
그리고 어제
제가 핸드폰 요금의 압박이 너무 심해서 발신정지되고 수신까지 정지가 되버린겁니다
그래서 사장님께 도움을 좀 청했습니다
취업때문에 전화를 못받는 일이 생기면 안되니까 어떻게 다음달 월급을 좀 땡겨받으면 안되냐고 물어봤죠
그러자 정색을 하면서 아니 그런 개인사를 왜 나한테 그러냐고 그런 개인적인 일은 니가 해결해야지 왜 나한테 그러냐는 식으로 나오는겁니다
기분이 굉장히 나쁘더라구요
아니 돈이 없으면 못줄수도 있죠
근데 말을 왜 그딴식으로 할까요??
내가 지금까지 하지 않아도 될 일을 한게 얼만데.. 그동안 사정이 어려운거 아니까 일부러 안해도 될 일 도와주고 불만 있어도 군소리 한번 안하고 묵묵히 한게 얼만데 말을 그따구로 합니까
그래서 이렇게 여쭤봅니다
노동부에 신고해서 추가근무 한 급여를 받을 방법과 어떻게든 이 인간 인실좆을 시킬 방법좀 알려주세요
도저히 화나서 못참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