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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국회 보면서 시한편 읽고 가시죠
게시물ID : sisa_6668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검은미르
추천 : 2
조회수 : 23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2/24 15: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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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께서 자꾸 식물국회하니까 도종환 시인의 시가 생각나서 퍼왔습니다.
 
 
 
담쟁이
                                          도종환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때
그 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방울 없고 씨앗 한톨 살아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다 덮을때까지
바로 그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천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그대가 말하는 식물이 담쟁이라면 그대의 말이 맞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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