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학 선물로 롱코트를 사주셨죠.
그리고 오랜 세월이 흘러
얼마전에
"맞선 날짜 잡았으니까 제발 날라리 티나는 것 말고 이것 신고 나가"
신신당부하시면서 저 리본구두를 선물로 주셨답니다.
맞선이요? 내일입니다.
어차피~ 그럴텐데~ ㅠㅠ
독립해서 살고 있는데
아까 전화하셨어요.
치마입고, 저 구두 꼭 신고 나가라고요.. ㅠㅠ
아응! 저런 구두
리본을 감싸는 보석이 자글자글~
그래도 고르시느라 고심하셨을
무뚝뚝한 아버지 모습 떠올리며
지금 스타킹 신고 걷기 연습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