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게시판에 맞는 글인지 모르겠습니다.
원래 의도는 과학적인 측정을 위한 것이었습니다만.
숫자나 이론 이런게 아직 없어서.. ㅠ.ㅠ
아직은 설익은 상황으로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집에서 쓰는 생수용 필터를 직접 사서 갈곤 하는데
필터라는 물건이 플라스틱에 봉입되어 있어서
제대로 되는 건지 궁금했습니다.
특히, 그중에 제일 비싼 것이 콩팥(kidney) 필터가 제일 궁금했지요.
하여간... 순서대로 뜯었습니다.
1차 필터는 그냥 부직포 같은게 둘둘 말려 있습니다.
원래의 권고 사항인 3개월 교체를 안하고 거의 1년간 쓴건데
그닥 더럽진 않았어요.
이건 가격이 싸니까, 좀더 자주 갈면 좋을듯합니다.
2차 필터는 카본필터입니다.
1차 필터에서 대형불순물을 걸러낸 물이 다공성 물질인 카본에 통과하면서
자잘한 크기의 불순물을 흡착시켜서 제거하는 방식이지요.
그냥 까만 카본이라... 수명이 다 된건지 확인이 안되더군요...
3차 콩팥 필터 입니다.
제일 비싸구요. 구조는 아주 가느다란 튜브가 둥그렇게 접혀서 부착되어 있습니다.
2차 필터에서 걸러진 물이 튜브의 바깥면에 접촉하고,
튜브의 표면에 존재하는 아주 가느다란 구멍으로 물이 정화되면서 통과하여
튜브 안쪽으로 흘러 4차 필터로 이동됩니다.
튜브 겉에 묻어 있는 까만 색깔은 주로 2차 카본 필터의 부스러기와
또 구멍을 통과하지 못하는 불순물들입니다.
주기적으로 콩팥필터를 정수기에서 분리하여 주입구쪽의 물을 빼내면
거기에 모인 불순물도 어느정도는 제거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물맛을 좋게하기 위해서 일부 미네럴을 첨가한다는 실버카본 필터입니다.
안을 들여다 보면, 실버는 안보이고 2차 필터랑 똑같이 생겼습니다.
굳이 없어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현재는 사진에 나와 있는 코오롱 하이필 필터가 아닌
좀 작은 업체의 필터를 사용하는데....
두가지 정수된 물을 비교해보고 싶지만, 마땅한 측정 장비가 없어요...
혹시나, 수질을 측정할 수 있는 센서 방법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