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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유에 대한 내 생각
게시물ID : freeboard_6677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인생이적절
추천 : 0
조회수 : 40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3/05 16:15:55

(밀게에 올린 글이 사라졌길래 혹시나하고 올려봅니다)


일단 전 군대를 다녀왔다는 점을 먼저 밝혀 두겠습니다.


요번 사건을 보면서 전 왠지 모르게 군대에서 본 2가지 사건이 생각이 나더군요


'mc몽' 그리고 '붐 '


참로고 전 둘다 별로 안좋아 합니다. 너무 가볍다고 해야하나? 싸다고 해야하나...


mc몽 사건이야 뭐 치아발치사건으로 왠만하시면 다 아실 사건이고


붐 150일 휴가도 다 아실겁니다.


그리고 전 이 사건이 일어날 때 군대에 있었죠


그리고 이 2명에 대하여  아주그냥 있는욕 없는욕 다 해가면서 TV를 봤죠


물론 이 2명에 대하여 욕 안하는 군인은 없었습니다만..


그러다가 잠자기 전에 이 2명에 대하여 잠시 생각을 해봤죠


그리곤 곰곰히 생각해 봤는데...


결론만 간단히 말하자면


'이 2명에 대하여 욕을 할 수는 없다'라는 결론을 냈습니다.


지금 황당하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으시겠지만


잠시 머리를 식히고 생각해봅시다.


일단 기본적으로 여러분이 군대를 간건 다음과같은 3가지 이유에서일겁니다.


1.한국에 태어났으니 당연히 군대에 가야지


2.아 돈도 없고 빽도없어 가기싫은데 와버렸네


3.뭐 어쩌다가 와버렸네 이왕온거 잘 하고 가자


이렇게 말이죠


물론 각 각의 경계가 명확하지 않습니다. 특히 3번이요


그리나 일단 기본적으로 틀을 구분하기 위해서 이렇게 분류했습니다.


그리고 이시점에서 어떤 사태가 일어나는가?


딴지총수 김어준씨의 말을 빌리면


이 셋 중 가장 수가 많았던 건 첫 번째요 

가장 먼저, 격하게 반응한 건 두 번째며 

가장 본질과 거리가 있었던 건 세 번째였으되, 

일이 꼬이기 시작한 건 두 번째가 세 번째의 언어를 구사하며 첫 번째처럼 행동하면서다


그렇습니다. 저역시 이걸 받아들이기가 군생활을 하고있는 군인으로써 받아들이기가 매우 힘들었지만


자기자신에게 솔직해지니 바로 알겠더군요.


물론 이 부분에 대하여 '진정한 보수'를 내걸고 있는 오유인 여러분들은 격하게 반응 하시겠지만


다시 한번 차분하게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군대는 온갖이유와 핑계로 빠지면서 안보를 외치는 '치킨호크'를 떠올려 보십시오


그리고 그런것들이 '정치, 사회, 경제, 문화계 전반을 움켜쥐고 있다는점' 역시 떠올려보십시오.


그리고 다시 한번 생각해 주십시오.


애초에 당신이 군대를 다녀온게 진짜 '애국심'으로 다녀온건지


아니면 어쩔 수 없이 다녀온것인지


전 당연하지만 후자입니다.


자 다시 mc몽, 붐, 그리고 스티브유로 되돌아가봅시다.


이사람들에게 '군대'란 것은 우리가 느끼는 것보다 훨씬 크고 엄청난 두려움의 대상이었을 겁니다.


왜냐하면 인기란건 신기루와 같고 군대를 다녀온 후 소리소문없이 묻혀서 사라진 사람들이 많았으니까요


특히 이들이 하고있는 '가수(홴지 1명은 빼야할거 같은데...)'란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많은것을 희생하고


노력해야하는 직업 중 하나입니다.


그런 세계에서 어느정도 성과를 거둔 이들에게 입대란 정말 자신의 모든것을 걸어야하는 사안이었을 겁니다.


그래서 그들은 수많은 '치킨호크'가 했던 수많은 동료들이 했던 방식으로 입대를 회피하거나 


입대후 군대에서 150일씩 휴가를 쓰는 등의 행동을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 들이 단지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정말로 욕을하고 가루가 되도록 까야할


'진짜 나쁜놈들'을 욕해야할 에너지를 이 들한테 쏟아 붓고 있습니다.


전 이사람들을 옹호하자는 건 아닙니다.


그러나 


'군입대는 정말로 너무 많은것을 희생해야한다는것


그리고 그 보상은 0에 가깝다는것


그리고 정말로 가야하는 사람들은 다 빠져나간다는것


그리고 힘없이 걸린자들은 정작 욕하고 미워해야하는 대상에 대해서는 침묵한다는것'


이것들이 단지 슬플 뿐입니다.


p.s:이 글은 콜로세움을 세우려는 글이 아닙니다.

     단지 일단 '건전한 보수'를 표방하는 오유인들이라면

     조금 더 많이 생각하고 토론해야할 부분에

     '그놈은 나쁜놈이야' 라면서 무조건 까기 바쁜 모습이 

      조금 마음에 걸려서 글을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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