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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남한테 예쁘다고 들은 썰.
게시물ID : love_66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han
추천 : 4
조회수 : 211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7/19 01:4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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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 연애는 커녕 남자눈도 못 마주쳤던 이십대 초반 여징어에요.

살도빼고 나한테 어울리게 꾸미고 다니지만 여전히 통통하고 자존감도 낮은편이에요.



친구 여동생 생일파티에 초대받았는데 거기서 썸남을 처음 만났어요.

우연히 옆자리에 앉았는데 귀엽고 저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성숙한 면이 있는 친구라서 호감이 갔어요.

음악 취향이 비슷해서 또 술도 취했겠다 털털하고 자신감 넘치게 대화하다가 

음악소리,얘기하는 소리가 커서 가까이 다가가서 얘기하려고 했는데, 

썸남이 먼저 뽀뽀하려고 하는거에요.

갑자기 그러니까 저는 막 당황했는데, 썸남친구들이 일이 생겨서 다음에 보기로 하고 같이 가버렸어요. 



그다음날 생각해보니까 엄청 부끄러운 거에요. 무슨 용기로 그렇게 말걸고 했을까 싶어서 ㅠㅠㅠ

근데 이왕 자신감있는 척 할거면 끝까지 자신감있게 행동하자는 생각으로 먼저 톡을 보냈어요

-피어싱한게 있었는데 파티날 잃어버려서 다시 가서 해야하는데 혼자가기 너무 무서워. 너도 피어싱하고 싶어했잖아. 그러니까 월요일에 만날래?

-그래! 나도 하고싶었는데 잘됐다. 마침 쉬는날이기도 하고! 같이가자 ㅋㅋ




그래서 저희는 첫데이트에 피어싱을 같이 하고,  강 옆에 야외에 있는 펍에서 맥주를 마셨어요.

맥주를 마시다가 의문이 드는거에요. 오늘 얘가 나를 좋아해서 만난건가 아니면 진짜 피어싱만 하러 만난건가.

그래서 그냥 있는 용기 없는 용기 쥐어짜내서 돌직구로 물어봤어요.

-너는 그때 파티에서 왜 나한테 뽀뽀하려고 했어?

-네가 예쁘잖아. 예뻐서 그랬어.



너무 순둥순둥한 표정으로 예쁘니까 라고 얘기해주니까 울 것 같은 거에요. ㅠㅠ 

솔직히 예쁘다는 말 남한테 그것도 이성으로 호감가는 사람한테 들은거 처음이라서. 

그래도 내가 나를 예뻐보이려는 노력이 헛되지는 않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도 썸남이 예쁘다고 얘기해주고, 소중하다는 듯이 꼭 안아줄때는 나도 사랑받는 구나 하면서 자신감이 생겨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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