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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석의 복귀 여부... 어려운 문제네요
게시물ID : muhan_668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요단강크루즈
추천 : 3
조회수 : 29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12/06 06:47:03
(대부분의 사람들, 그리고 방송에서도 호칭으로 사용하는 '그녀석'으로 칭하겠습니다)


먼저 그녀석의 음주운전 사건에 대해선 큰 문제가 없습니다.

(문제가 없다는 건 음주운전 자체가 아니라 음주운전에 대한 결과 및 이후의 행보에 대해서입니다)

면허 문제도 2015년 광복절 특사로 사면돼서 원래는 11월까지는 안 되는데 다시 면허 딸 수 있게 됐었구요.

(다시 땄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문제는 사람들이 그토록 주장하고 갑론을박하는 '자숙기간'입니다.

복귀 여부는 이 문제에 대한 답이 나온 뒤에 논해야 할 것 같습니다만, 아마 같이 생각해야 할 문제겠죠.

개인적으로 전 노홍철의 팬이 아니지만 방송 복귀에 대해선 아직 '?' 입니다.

'음주운전은 살인행위나 다름없어 방송인이 감히? 절대 안돼' 도 아니고

'무도가 위기야 노홍철이 돌아와서 캐리해야 돼 충분히 자숙했잖아' 도 아닙니다.

그녀석 한 사람에게만 집중해서 풀 수 있는 문제면 상관이 없...진 않아도 좀 더 간결해질 순 있는데

이 문제는 다른 연예인과도 생각보다 깊이 얽혀있다고 봅니다.

과거 범법행위로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들 중 현재 방송 및 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은 많습니다.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아실테니 다른 연예인 이름은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솔직히, 이 문제가 이토록 깊은 논쟁이 된 이유는 그녀석이 연예인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녀석의 음주운전과 그에 대한 처벌, 그리고 이후의 행보는 다른 음주운전 적발자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다만 방송인이었던 그가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1년 넘게 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건, 대중의 시선 때문입니다.

그녀석이 지금까지, 혹은 지난 2014년 11월까지 활동할 수 있었던 건

그녀석의 실력, 그리고 그에 대한 대중의 관심 때문? 덕분? 입니다.

그런 사람이 사회적으로 물의를, 그 인식이 도박보다 훨씬 안 좋은 음주운전으로 일으켰다는 것은

충분히 대중의 분노를 살 만했고, 실제로도 그랬습니다.

그녀석 스스로도 이를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곧장 방송 하차를 결정했겠죠.


하지만 그 '자숙기간'이란 게 참 웃기기도 슬프기도 한 것이, 온전히 스스로의 결정이 될 수 없다는 점입니다.

'6개월 정도면 충분하지 않나', 혹은 '1년이면 많이 반성했겠지', 혹은 '절대 복귀 반대' 등등 많은 의견들이 대립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회사 다니는 평범한 사람과 인기 많은 연예인의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 및 처분은 같아야 합니다.

유명하신 분이니까 이 정도는 봐드릴께요? 혹은 넌 뭣도 아니니까 징역? 말도 안 되죠.

그런 면에서 보면, 전 오히려 범법행위를 저지르고도 현재 방송활동을 하고 있는 연예인들을 다시 돌아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음주운전 전과가 있는 연예인은, 단적으로 인기가 많으면 많을수록 자숙 기간이 짧더군요.

긴 자숙기간을 거쳐 돌아왔어도 예전만큼의 인기 근처에도 가지 못하는 연예인도 있구요.


그런데 개그맨 유세윤의 경우엔 얘기가 조금 다릅니다.

무려 자수를 했죠; 혈중알콜농도 0.118%로 곧장 면허취소 및 벌금 200만 원형을 받았구요.

(집에가서 라면 끓여먹고 다시 차를 끌고 나왔다는 둥 다른 여러 정황들이 나왔지만, 사실이 무엇인지는 본인만 알겠죠)

그리고 해당 사건 이후 3개월 만에 복귀를 합니다.

그리고, 이에 대해 사람들의 의견은 놀랍게도 '자수했으니까 괜찮아'가 다수였습니다.

똑같은 음주운전이었는데, 심지어 알콜농도는 그녀석보다 쫌 더 높은데 말이죠.

누굴 옹호하거나 폄훼하려는 게 아니라, 당사자의 행동에 대한 대중의 반응은 생각보다 주관적이라는 걸 말하고 싶었습니다.


사실 그녀석도 원래대로라면 지난 추석 이후 복귀가 예정돼 있었죠.

방송 복귀작(이 될 뻔했던;) 파일럿 프로그램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은 엄청난 혹평과 함께 그대로 사라졌고..;

(저도 잠깐 보긴 봤는데, 원래 2013년에 동명의 다큐멘터리가 제작됐고, 이를 예능으로 재해석한 건데, 그냥 핵노잼이더군요;)

하지만 그거야 누굴 탓할 건 없고 '재미없어서' 정규편성이 안 된 거니까 끝난 문제구요.

아무튼 유세윤 사건으로 저는 그녀석의 자숙 및 복귀에 대한 (절대적으로 제 개인적인) 견해를 내봅니다.


'자기가 알아서 할 일이다'


1년이 넘도록 자숙한 건 그녀석 스스로의 선택이었습니다.

주변의 의견이 얼마나 많았겠습니까마는, 어쨌든 하차를 결정한 건 자기가 한 겁니다.

그러니, 복귀 또한 자기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고 봅니다.

복귀로 인해 발생할 박수와 손가락질이야 대중의 몫이고, 그녀석의 몫은 그걸 어떤 방식으로든 감내하는 거죠.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한다, 어떤 건 안 된다,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등등...

이건 대중이 알려주는 수많은 길(그전녀석 아님;)일 뿐이지, 그리로 가라고 등떠미는 건 아니거든요.

그 길을 갈지 말지는 본인이 결정해야죠.

그 결정이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글렀다고 생각하는 사람보다 많으면 다시 인기를 얻을 것이고, 아니면 자연히 사장되겠죠.

어차피 방송생활을 시작하는 때부터 대중의 모든 판단을 감당할 수밖에 없는 게 연예인 아닙니까?

그냥 '국민예능', '착한예능'이란 말로 한 프로그램을 과하게 포장해놓고, 그 안의 연예인들을 좌지우지하려는 건 오버액션이죠. 주종관계도 아니고.


저는 어쨌든 그냥 한 사람의 시청자로서, 그녀석의 행보에 대해 옳으니 그르니 판단하기 전에, 일단 지켜보겠습니다.

저 스스로도 '음주운전=살인미수'라 단단히 뇌에 새기고 다닙니다.

하지만 어떤 행위에 대한 처벌과 비난이, 그 사람의 지위에 따라 경중이 달라지는 건 인정하기 어렵습니다.

(아 물론 정치꾼 놈들은 다르죠. 나라 들어먹고 있는 그 오른쪽 새끼들은 참으로 경을 칠 놈들이라;)


아무튼, 그녀석의 복귀 여부에 대한 찬반논쟁에 대해, 전 '지켜봅시다'에 한 표입니다.

회색분자가 아니고;; 그녀석 스스로 어떤 말과 선택을 할지 지켜본 뒤에 박수와 삿대질 중 하나를 골라도 늦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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