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두살에 결혼했습니다 주변이나 친척분들 만나면 결혼얘기 나오고 친구들은 일찍 결혼한 녀석들이 많았습니다 여자친구가 미치도록 좋진 않았지만 조건도 나랑 맞고 나이먹어서 사랑타령하는게 웃기다고 생각했습니다 여자친구와 1년정도 사귄 시점이었고 서른 하나였던 여자친구와 헤어지면 나쁜놈이기에 어느정도의 책임감을 가지고 결혼을 해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공주소리 들으면서 자란 그녀. 내가 배려해주다보면 변할꺼라고 생각했습니다 직장인인 저는 9시쯤 집에 들어옵니다 와이프는 자유로운 일이라 3시쯤 집에 들어옵니다 집에 오면 쉬고 싶은데 와이프는 들어오면 저에게 늘 짜증을 부립니다 그렇게 얘기를 듣다보면 11시가 넘고 녹초가 되서 힘이 듭니다 중요한건 밥을 할 생각을 안하는데 하라고 권유를 해도 힘들다며 미룰뿐이고 주말은 무조건 외식을 합니다 평일에는 배달이나 라면을 먹고 굶을때도 많습니다 9시가 늦은 시간이긴 하지만 집에서 오붓하게 저녁먹으면 힘이라도 날텐데 챙겨줄 생각조차 안하네요 부부 사이에 배려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와이프는 그걸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일 끝내고 집에 들어오면 소파에 앉아서 왔냐며 인사하고 그자리에 앉아서 오빠 이것좀 가져와줘 물좀 떠줘라고 말하며 잘때까지 가만히 있습니다 얘기라도 하려고 하면 애교 부리면서 넘어가려고만 합니다 미치겠습니다 쓰는돈은 얼마나 많은지 돈이 모이질 않네요 줄이라고 하면 알았다고만 하고 카드내역보면 한숨만 나옵니다 이제서야 결혼을 너무 일찍 서둔것 같은 후회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