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
어른이라 하기엔 너무 어리고
아이라 하기엔 너무 늙었다.
알지 못하는 책임을
너무도 갑자기 짊어지고
감당하지 못할 자유를
너무도 한번에 얻는다.
갈림길은 무수히 많은데
길을 알려주는 이 하나 없고
가는 길에 정답은 없다 하면서
정해진 길로 가지 않으면 수없는 비난을 듣는다.
챙겨야 할 것은 너무도 많은데
아직 챙김에 익숙하지 않고
그래서 조금씩 흘리며 가는데
그들은 미숙하다 비판한다.
아프면서 배운다고 배웠건만
그들은 아픔을 허용않고
방황하면서 배운다고 배웠건만
그들은 방황을 낭비라고 한다.
아이라서 실수하지만
어른이라 그것이 허용되지 않는
스무 살.
모진 나이.
지금 스무살이 써봤습니다. 오글거리네요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