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토끼는 사실 스토리작가 마사,그림작가 토끼 두 사람의 합작품에 붙이는 필명입니다.
마사는 스토리 작가의 디씨 닉네임인 마귀사탄의 줄인말로 초반엔 마귀사탄으로 활동하다가 사람들이 마사,마사 하며 줄여부르자 아예 닉네임을 MASA로 바꿔서 활동했죠. 마귀사탄은 디씨 카툰 연재 갤러리에서 우수한 논리력을 뽐내던 사람입니다. 그의 만화에 태클을 걸었다가 곧바로 달리는 마사의 반박에 찍소리 못하고 버로우 탄 사람이 한 둘이 아닙니다.
토끼 역시 디씨 카툰 연재 갤러리에서 활동하던 사람인데 가끔 고전게임 갤러리에서도 출몰하고 창조도시에서 RPG만들기 툴을 이용해 게임을 만들기도 했다고 합니다. 특유의 일본식 개그센스와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전환되는 허무맹랑한 전개, 그리고 수많은 죠죠 패러디로 유명했던 사람으로 우리가 잘 아는 마사토끼의 특징 대부분이 토끼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두 사람이 어떻게 팀을 결성하게 되었는지 모르지만, 어느 날 마사와 토끼는 각자 사용하던 아이디를 버리고 마사토끼라는 아이디를 만들어 함께 사용하며 토끼의 개그센스에 마사의 논리력을 결합시킨 '납득하게되는 헛소리'류의 만화를 업로드합니다.
단편에서 사용하는 그림체가 토끼의 그림체라서 토끼를 그림작가라고 표현하긴 했지만, 사실상 스토리 작가1, 스토리 작가2 였던 셈이죠. 솔직히 토끼의 그림체도 졸라맨 그림에 소재로 승부를 보던 마사보단 나았지만 그림작가라고 할만한 수준은 아니잖아요?
출판만화인 '누가 울새를 죽였나?'와 '카스텔라 레시피'에선 토끼의 센스와 그림체가 활용될 찬스가 없어 마사가 홀로 스토리를 썼고, 그 결과 원작자 이름이 마사가 원래 쓰던 아이디인 MASA로 되어있습니다.
블로그에서 볼 수 있는 '만화이반론'이나 '만화만 그려서 먹고 살기'에서 등장하는 검은 토끼가 마사의 캐릭터인데요. 이 검은토끼 캐릭터엔 그다지 재밌진 않은 사연이 있는데 귀찮다는 이유로 오너캐릭터를 만들지 않는 마사에게 토끼가 '후기만화 같은 데에선 오너캐를 안 쓸 수 없을탠데 정 만들기 귀찮으면 내거라도 조금 변형해서 써라'라는 식으로 설득해서 만들었다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참고자료
똥똥배 '알리딘이 밝히는 마사토끼의 비밀'
http://hondoom.com/zbxe/index.php?document_srl=530582&mid=ddb






분명 생각만 할땐 재밌었는데 왜 글로 옮기니 이 모양이 되었을까....